얼마 전 교회 문제로 인하여 한 자매로부터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매우 사랑하는 친구가 있는데 지나칠 정도로 자기 교회에 심취해 자랑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 자랑의 정도가 지나쳐서 성경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상적인 것까지도 마치 특별한 하나님의 일인 것처럼 말한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권면을 주저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옳은가 하는 문제를 두고 상담을 해 온 것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나 자신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사실상 나 자신도 그들에 대하여 훌륭한 대답을 해 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신들이 속한 집단이 제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람들이 생각의 틀을 깨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대부분 극단적인 상황으로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을 때 그에게 자신의 현재 위치를 물어보면 그는 마치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말할 것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만족스런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령 정상적인 가정에서 만족할 만한 생활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어린 자녀들은 그의 부모를 가장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며, 또한 그들의 시선은 언제나 자신의 부모를 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부모와 가정은 그들의 자랑거리이자 생각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장성하여 생각의 틀을 깨뜨리게 되는 순간 삶은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며, 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행동을 했을 때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인지를 배워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자신을 고정관념이라는 생각의 틀 안에 가두고 살아가는 사람은 유아적인 삶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주변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하여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마치 그곳으로부터 이탈하게 되면 불행해 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 속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이러한 부류에 속한 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와 관련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 안에 일정한 교리의 틀을 정해 두고는 그것에서 조금이라도 이탈하면 마치 이단이거나 하나님께 속한 교회가 아닐 것이라고 단정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성경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그것이 얼마나 무지한 행동인지를 쉽게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온갖 음란함과 우상숭배, 그리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있었던 고린도 교회를 하나님의 교회라고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고전1:2). 뿐만 아니라 소아시아 일곱 교회, 그리고 바울 서신을 통해 소개된 교회들 모두가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문제없는 교회는 없습니다. 비록 자신이 속한 교회가 완벽한 교회를 추구한다고 할지라도 문제가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완전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님의 교회가 구원의 관점에서는 완전한 것이지만 이 세상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는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에 속한 성도들의 당연한 목표일 수 있겠지만 자신이 속한 교회가 완벽하다고 주장하거나 완벽하지 못하다고 손가락질을 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생각의 틀을 깨뜨릴 필요가 있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이든 교회 안에서의 삶이든 우리는 유아적인 모든 생각들을 깨뜨려야만 합니다. 보다 성숙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보다 객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판단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관점에서 주님의 교회를 바라보는 자라면 오직 성경으로 판단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을 넓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생의 방향을 바르게 잡을 수 있을 것이며, 반드시 성공적인 삶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생각의 틀을 깨드리십시오. 지금 머물고 있는 생각의 틀 안에서 벗어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