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의 조건(6) 에서와 야곱

조회 수 553 추천 수 0 2015.03.13 18:27:03

 

29 야곱이 죽을 쑤었더니 에서가 들에서 돌아와서 심히 피곤하여

30 야곱에게 이르되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 한지라 그러므로 에서의 별명은 에돔이더라

3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3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3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25:29-34)


에서는 능숙한 사냥꾼이었습니다. 그는 오늘날의 사람들 기준으로 볼 때 매우 매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매우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는 자였으며, 많은 사람의 호감을 가질만한 인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사냥 솜씨에 반해서 그를 부러워하기도 하였을 것이고, 또한 그가 용맹했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들의 처소가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분명히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야곱의 처지는 달랐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매우 교활한 자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하게 그가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27). 그는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형처럼 용맹하지도, 적극적이지도, 또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도 못한 자였습니다. 그는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간신히 이어가는 보통사람에 불과했습니다.


에서는 그가 사냥을 하던 자였기 때문에 주로 들에서 생활하였습니다. 그 반면에 야곱은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으므로 주로 집안(장막)에 거하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그들이 머문 장소에 대한 설명을 위하여 기록해 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그리스도인의 생활과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비밀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머물고 있는 동안 세상은 결코 끊을 수 없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러한 생활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그는 에서와 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실패한 인생으로 결론지어지게 될 것입니다.


야곱은 분명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더욱 적극적인 표현을 빌린다면 그는 무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오직 집안에서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용맹스러움도, 남자다움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입니다. 그의 인생은 실패한 것 같으나 성공한 인생입니다. 어떤 사람이 훌륭한 믿음의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성경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 혹은 전도를 잘하는 사람, 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 혹은 구제와 헌금을 많이 하는 사람 등 많은 종류의 사람들을 예로 들어 설명하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주님의 교회에 속한 자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가 외형적으로 제아무리 훌륭한 믿음의 사람으로 비쳐진다 할지라도 교회의 지체로서 바로 서있지 못한다면 그는 결코 훌륭한 믿음의 본을 보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에서는 분명히 남자들에게 있어서 매력적인 자였습니다. 특히 아버지 이삭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러했습니다. 에서는 이삭에게 있어서 장자였고, 또한 듬직한 아들이었으며, 때로는 사냥해 온 음식을 가지고 그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도 하는 효자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에서는 분명히 육신적으로 볼 때 훌륭한 면을 많이 지니고 있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 반면에 야곱은 에서가 지니고 있는 이러한 육신적인 매력을 아무 것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어머니 리브가를 의지하는 연약한 존재였고, 스스로는 무엇도 해결할 수 없는 자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야곱이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요?


하나님께서는 리브가가 두 아이를 낳기 전에 말씀하신 것이 있었습니다. "두 종류의 백성이 네 속 중심에서부터 나누어지리라.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하겠고 형이 동생을 섬기리라, 하시니라."(23) 리브가는 이 말씀을 마음에 두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리브가 역시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녀가 하나님의 뜻을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녀에게 이 말씀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이 왜 이삭에게는 주어지지 않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리브가는 이 말씀을 마음에 두고 야곱이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빌도록 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에서를 뒤로하고 야곱이 믿음의 조상이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분의 약속대로 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역행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주님의 뜻을 크게 거치는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결국 리브가의 순종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룬 것이 되겠지만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야곱은 약속을 받은 자였지만 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약속받은 자녀이냐? 아니면 약속을 받지 못한 자녀인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참 약속의 자녀인가? 아니면 부인하는 겉으로만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는 자녀인가? 의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참 약속의 자녀라야 만이 장차 주님의 면전에서 상속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행위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장자권은 그야말로 놀라운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의 능력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통해서 놀라운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서는 이것을 업신여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4). 왜 그가 이것을 업신여겼을까요? 그는 하나님의 주시는 복이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그랬습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놀라운 복을 주시기로 약속하셨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나그네 생활을 하고 있어야만 했으며, 자손도 귀했고, 또한 자신들의 거처할 조그마한 땅마저도 확보하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그것을 전혀 마음속에 염두 해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도 지금보다 더욱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야곱에게 있어서는 이 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평범했을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무능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가 붙들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민족을 형성할 수 있는 힘도 없었으며, 또한 소극적인 그의 생활방법 때문에라도 홀로 나그네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하서도 매우 불안했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야곱이 팥죽으로 장자권을 사고, 또한 아버지를 속여 형인 에서를 대신하여 축복을 받은 것이 매우 교활한 행동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는 그만큼 간절했고 절박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인생을 결정해 줄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여전히 세상에 관심을 두고 살아가기로 결심했다면 그는 오히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기로 작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는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일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자신의 신분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알고 보다 품위 있는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보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십시오. 그것은 주님의 은혜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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