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쓰시겠다 하라(눅19:28-44)

조회 수 956 추천 수 0 2014.09.05 17:40:02

2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29 감람원이라 불리는 산쪽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30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1 만일 누가 너희에게 어찌하여 푸느냐 묻거든 말하기를 주가 쓰시겠다 하라 하시매

32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 가서 그 말씀하신 대로 만난지라

33 나귀 새끼를 풀 때에 그 임자들이 이르되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

34 대답하되 주께서 쓰시겠다 하고

35 그것을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나귀 새끼 위에 걸쳐 놓고 예수를 태우니

36 가실 때에 그들이 자기의 겉옷을 길에 펴더라

37 이미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시매 제자의 온 무리가 자기들이 본 바 모든 능한 일로 인하여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여

38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39 무리 중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선생이여 당신의 제자들을 책망하소서 하거늘

40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41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42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43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44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하시니라


므나의 비유를 통하여 교훈을 하시고 난 뒤 예수님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십니다. 그리고 감람원이라 불리는 산 쪽에 있는 벳바게와 베다니에 가까이 가셨는데 그곳은 예루살렘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4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예수님은 이곳에서 제자들을 맞은 편 마을로 보내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아직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를 끌고 오도록 명령하셨는데, 이는 무력이 아닌 평강의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이신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슥9:10), 어린 나귀, 즉 정결한 짐승을 선택하심으로 종교적 의식법을 따른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민19:2,신21:3,삼상6:7).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철저히 계획된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매어있는 나귀새끼를 풀어 데려올 때에 사람들이 왜 푸느냐고 묻거든 예수님은 “주가 쓰시겠다”고 말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마을로 들어갔을 때에 나귀새끼를 만났고, 매어있는 줄을 풀었습니다. 그 때에 그 임자들이 “어찌하여 나귀 새끼를 푸느냐?”고 묻습니다. 여기서는 임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마가복음에서는 “거기 섰던 사람 중 어떤 사람”(막11:5)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 볼 때 나귀의 주인은 복수의 사람들이었으며, 물었던 사람은 그들 중 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들중 한 사람이 예수께서 말씀하신대로 물었고, 제자들은 “주께서 쓰시겠다”라고 대답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예수께 끌고왔는데,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의 반응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그들도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에 대하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제자들은 나귀를 예수께 끌고 와서 겉옷을 나귀새끼 위에 올려놓고 예수님을 태웠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예수님에 대한 제자들의 존경심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영을 하는데 있어서 제자들이 자신들의 겉옷을 길에 폈다고 말하고 있는데,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무리의 대부분이 이일에 참여하였고, 나뭇가지도 길에 펼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마21:8,막11:8). 그리고 요한복음에서는 이 나뭇가지가 종려나무가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요12:13). 그리고 무리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나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요12:12,13,18).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제자라는 숫자가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자들에 대하여 자자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서마다 조금씩 다르게 표현이 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감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오실 때 제자들은 찬양합니다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38) 이러한 모습을 본 바리새인들은 예수께 제자들을 책망하실 것을 요구했고, 예수님은 오히려 그들을 향해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40)고 말씀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은 겉으로 사람들의 소동이 예수께 피해가 될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예수님의 대답으로 볼 때 그들의 의도는 순수한 것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들은 무리들의 행동이 못마땅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에 대하여 그들이 생각했던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막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예수님을 정치적인 메시아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우십니다. 예수님의 울음은 나사로의 죽음에 대하여 울었던 일(요11:35)과 이곳에서 우는 모습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바라보시면서 탄식하고 계셨습니다. 이후에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예언대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않고 AD70년 로마의 디도에 의해서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과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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