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눅18:31-34)

조회 수 992 추천 수 0 2014.09.01 20:53:25

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예수님은 자신이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되어진 존재임을 분명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예수님의 죽으심에 관한 설교를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이 말씀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막상 이 예언의 말씀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들은 모두 놀라 예수님을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던 이유에 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 말씀이 감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제자들의 상태를 돌아본다면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에게 있어서 최악의 결과를 낳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왕이 되었을 때 서로 높은 자리에 앉겠다고 다투기도 했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이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며 침 뱉음을 당하고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삼 일만에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왕이 되어야 하는 그분께서 핍박을 받고 죽으신다는 사실 자체가 제자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이 말씀을 귀담아 듣지 않았으며, 그것은 결국 제자로서의 삶에 치명적인 허물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배반하고 부인하고 저주했으며, 의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고, 또한 그 비밀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감취어진 것이었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실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정관념 안에서 예수님을 기억하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보듯이 그들은 매우 세세하고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 말씀조차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말씀이든지 자신에게 유리한대로 해석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의 대부분은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말씀과는 매우 다른 결과들은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경건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의도하는 바를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기록된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한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것은 감취어진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이 사실에 대하여 미리 알았다면 일찍이 예수님을 떠났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리고 후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임했을 때, 예수님의 고난을 그들 자신이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고난을 기꺼이 받았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의 생애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되면 풍성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후 삶이 변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고난의 삶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도록 말씀하셨고, 또한 고난과 인내는 그리스도인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자신 안에 있는 모든 구습들을 버리도록 요구받고 있으며,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기 위해 힘써야만 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관연 주님의 말씀에 얼마나 신중하게 귀를 기울이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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