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제1강 시편 서론및 개요

조회 수 2514 추천 수 0 2012.04.02 12:17:12

 

일반적으로 성경은 6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시편이 5권으로 분류되어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70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말장난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6이라는 숫자가 비교적 성경 안에서는 부정적으로 사용되어지고, 70이라는 숫자가 긍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매우 의미 있는 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성경을 하나님의 섭리 아래 철저히 보존되어 온 것이라고 믿는 이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신학적 입장이나 성경 본문 이외의 논쟁을 피하기로 약속이 되었으므로 일단은 시편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시편의 명칭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시편(Paslms)이라는 표현은 실제로 영국 교회에서 처음 사용되어진 것입니다. 본래 히브리어로는 ‘테힐림’이라는 말로 ‘찬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후에 칠십인 역에서는 ‘프살모이’라고 붙였는데, 이는 ‘줄을 튕기다‘ 혹은 현악기의 ’연주‘를 의미하는 단어로 기록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시편이 찬양을 위해서 지어진 시라는 것입니다. 이미 시편 안에는 기록들을 통하여 찬양을 위해서 지었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편은 단순히 시만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찬양을 위한 것임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시편 안에는 시작하기 전에 악장에게 준 시, 혹은 노래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고, 또한 중간에 71회에 걸쳐서 ‘셀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노래를 하는데 있어서 ‘간주’를 의미하는 말로서 시가 찬양에 사용되어 지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많은 악기들을 소개하면서 그 악기에 맞춰 지어진 시임을 소개하는 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시편은 찬양을 위해서 기록되어진 시라는 사실입니다.

 

2. 시편의 저자

 

무명의 작가를 제외한 시편의 저자는 일곱 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윗은 73편, 아삽은 12편, 고라의 자손은 11편, 솔로몬은 2편, 모세는 1편, 에스라인 헤만은 1편, 에스라인 에단은 1편을 기록했습니다. 비교적 작가에 대하여 분명하게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시편의 저자들은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그들의 상황에 맞게 기록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때로는 고난 중에서,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찬양은 은혜와 기쁨이 넘쳤을 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시편의 기록들을 통해 작가들의 처한 상황들을 보면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볼 때 찬양은 오히려 고통 중에, 혹은 낙심 가운데 더욱 깊은 노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3. 시편의 기본 구성

 

시편이 다섯 권의 책으로 구성되어져 있는 것은 모세 오경과 비교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모세오경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1권은 인간(창세기), 제2권은 하나님의 구원(출애굽기), 제3권은 성전(레위기), 제4권은 방황과 불안(민수기), 제5권은 하나님의 말씀(신명기)이라는 주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편이 얼마나 치밀하고 섬세하게 기록되었으며, 또한 편집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시편의 특징

 

시편은 성경에서 가장 짧은 장인 117편(2절)과 가장 긴 장(176절)인 119편이 동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편이 가지고 있는 성격상 가장 많은 저작자들에 의해 쓰인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각 기록들이 음악에 맞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악기의 소개와 더불어 음악용어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은 부분에서 인용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이는 곧 시편에 담긴 신앙적 표현들이 신약시대의 성도들에게도 매우 깊은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시편의 목적

 

시편의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율법적 표현과는 다르게 하나님을 대하는 저자들의 모습이 솔직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하는 여러 가지 모습과 음악을 통하여 자신이 하나님께 말하고자 하는 바들을 표현하려는 그들의 모습들을 통하여 하나님과 어떻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율법이 원칙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시편은 그것을 삶에 적용해 가려는 성도들의 모습들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있다는 것을 시편을 통하여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6. 시의 성격들을 나타내는 용어들

 

시편을 읽기 전에 시편 안에서 사용되어지고 있는 용어들을 먼저 이해한다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편은 그 자체가 음악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한 각 용어들은 그 시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의 성격들을 나타내는 용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즈모르--현악 반주로 부르는 시(48, 65-68편).

쉬르--성악을 위한 시(48, 65-68, 75-76, 83편)

마스길--명상시 혹은 교훈시(32, 42, 44, 45편)

믹담--명심할 내용이라는 뜻 같음(16, 56-60편).

테필라--기도의 시(17, 86, 90, 102, 142편).

테힐라--찬양의 시(145편).

식가욘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를 변칙적 시라는 뜻으로 알려짐(7편).

 

그리고 음악적 용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라메낫체아크('영장[伶長]으로')--성전의 찬양대 지휘자를 위해 선정된 시들(4-6, 8-9, 11-14, 18-22, 31, 36, 39-42, 44-47, 49, 51-62, 64-70, 75-77, 80-81, 84-85, 109, 140편).

네기놋 --현악기에 맞추어 부른 시(4, 6, 55, 61, 67, 76편).

네킬롯--관악기에 맞추어 부른 시(5편).

쉐미닛 --여덟 줄의 현악기나 혹은 한 옥타브 낮추는 것을 의미(6, 12편).

알라못--높은 음을 가리키는 것 같음.

마칼랏--슬프게 부르는 것을 가리키는 듯(53, 88편).

 

표제어들 중에, 곡을 나타내는 용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알 무스 압벤 --'아들의 죽음이라는 곡으로'라는 뜻(9편)

알 아엘렛 하솨카르--'아침의 암사슴이라는 곡으로'라는 뜻(22편)

알 쇼솬님, 슈솬 --'백합 혹은 백합들에 맞추어'라는 뜻(69편)

알 타쉬케스 --'파괴하지 말라는 곡으로'라는 뜻(57, 58, 59, 75편)

알 요낫 엘렘 레코킴--'침묵의 비둘기라는 곡으로'라는 뜻(56편)

알 학깃티스--'깃팃 사람의 악기로'(탈굼), 혹은 '깃팃 풍의 곡으로'라는 뜻(8, 81, 84편)

 

* 39개 시편들 중에서, 71번 나오는 셀라는

 

(1) '쉬라'는 뜻으로 시 낭송자가 이 지점에서 쉬고 악기가 연주되도록 하라는 의미로 사용되어졌습니다.

(2) 때로는 '목소리를 높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어지기도 합니다.

 

7. 시편 전체의 구성

 

시편 전체는 총5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제1권(1-41편)은 인간의 행복, 타락, 및 회복

제2권(42-72편)은 이스라엘의 파멸과 구속(救贖)

제3권(73-89편)은 성전 중심의 생활

제4권(90-106편)은 광야 생활

제5권(107-150편)은 말씀 중심의 생활에 대한 것입니다.

 

150편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내용은 시대별로 그 편집된 시기가 다르다고 보고 있는데, 제1권은 다윗이나 그의 지도 아래 편집된 것으로 보여지며, 제2권과 제3권은 히스기야나 요시야 때에, 제4권과 제5권은 에스라나 느헤미야 때에 편집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성경연구가들이 시편의 5권을 모세오경에 각각 맞추어 보려 했지만 특이할만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시편 그 자체로 이해하고 묵상하는 것이 더욱 영적 유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편의 특징적 주제는 찬송과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편을 내용적으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찬송과 감사와 간증--1, 8, 33, 50, 57, 95, 147-150편

2. 죄의 고백과 용서를 구함--32, 51편

3. 구원을 간구함

(1) 원수의 핍박으로부터--3, 6, 10, 12편

(2) 질병으로부터--38, 39편

(3) 국가적 재난으로부터--74, 80편

4. 메시야 예언들

(1) 고난의 메시야--22, 40편.

(2) 승리의 메시야--2, 47, 67, 96-100, 110, 117편

(3) 기타--8, 16, 41, 45, 68, 69, 72, 102, 109, 11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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