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복음의 시대가 시작된 이후로 수많은 이단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이단들을 든다면 영지주의자들이라 할 수 있고, 또 한 부류는 예수님의 재림과 관련하여 예언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바리새인들이 질문한 것과 같은 내용의 질문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하여 해답을 주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질문을 받게 될 것에 대하여 이미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가르쳐 주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대답을 통하여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자세로 믿음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관심은 여전히 세상에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이 헤롯을 몰아내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제자들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들은 다윗의 왕국이 예수님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제자들은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여 예수님을 따랐지만 바리새인들은 여전히 관망하는 자세로 있었을 뿐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의 행보에 대하여 관심을 가진 것은 혹시라도 그들에게 닥칠 사회적인 변화에 대하여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관심은 아직도 땅에 있었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으로 인하여 이 땅에서 일어날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을 말하고, 또한 그분의 나라가 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는 어떤 특별한 시간에 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는 날짜를 계산하고, 어떤 이는 직접 주님으로부터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한 어떤 속이는 자들은 자신에 의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틀렸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결코 그들이 볼 수 있도록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결코 특정한 장소나 시기에 관계없이 이미 마음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인 하나님의 나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천년왕국이나 새 하늘과 새 땅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임하는 것이 아니며, 그 나라를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에 대하여 예수님은 책망하듯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이 말은 곧 다른 어떤 장소나 사람들의 말 속에서 그분의 나라를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 안에서 찾으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구원에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분의 나라는 철저히 그분의 기준으로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구원이 온전한 것인지, 그리고 그분의 나라에 속한 자로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누군가의 말이나 환경에 의하여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마음을 굳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온전한 구원을 붙잡고 그분의 자녀들과 더불어 그분의 나라에 속한 자로서 품위 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제자로서의 삶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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