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눅17:6-10)

조회 수 933 추천 수 0 2014.08.07 16:44:59

6 주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

7 너희 중 누구에게 밭을 갈거나 양을 치거나 하는 종이 있어 밭에서 돌아오면 그더러 곧 와 앉아서 먹으라 말할 자가 있느냐

8 도리어 그더러 내 먹을 것을 준비하고 띠를 띠고 내가 먹고 마시는 동안에 수종들고 너는 그 후에 먹고 마시라 하지 않겠느냐

9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10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예수님은 마태복음을 통하여 겨자씨에 관하여 설명하신 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소개하기를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13:31-32)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역시 겨자씨가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씨”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씨(seed)의 정체가 무엇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일 수도 잇지만 그것은 결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단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중의 새들은 마귀들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 이 씨가 사탄이 뿌려놓은 거짓 진리나 변개된 복음일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이는 너무나 앞선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에서 한 알의 씨가 심겨졌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한 알의 씨를 말할 때에는 그것이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께서 자신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심겨져 썩어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에 대하여 말씀한 바가 있으십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말하고 있는 한 알의 겨자씨, 즉 가장 작은 씨는 바로 예수님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땅에 심겨진 것, 그것은 바로 복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왕국의 복음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매우 작아 보이기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땅, 즉 사람들의 마음에 심겨질 때에는 자라서 커다란 나무가 되어 새들이 깃들이는 것처럼 풍성한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믿음에 대하여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도 그것의 크기와 관계없이 매우 가치 있는 것이며, 놀라운 능력을 가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 있었더라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어라 하였을 것이요 그것이 너희에게 순종하였으리라”(6)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매우 어리석은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논리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의 조롱을 받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우리의 삶 속에서 보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에 관한 설명을 한 후에 제자들에게 종의 자세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정한 종이라면 결코 그러한 생각을 가질 수 없음을 설명하십니다. 즉 종은 자신의 일을 완수했을지라도 주인 앞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거나 영광을 얻으려는 자세는 종이 가질 수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가 밭이나 목장에서 일을 마치고 왔을지라도 주인 앞에 왔을 때에는 다시 종의 자세를 가지고 섬기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제자들은 특히 예수님이 왕이 되실 것에 대비하여 서로 높은 자리에 앉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스스로 겸손해질 필요가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장치 종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주님을 섬기기로 작정한 자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종의 마음, 즉 종의 자세입니다. 그 자세를 잃게 되었을 때 그는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언제나 낮은 자세로 섬기는 자의 모습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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