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한 알(눅13:18-19)

조회 수 977 추천 수 0 2014.07.07 16:23:12

18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19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겨자씨의 비유를 통해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역시 겨자씨가 “모든 씨 중에서 가장 작은 씨”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씨(seed)의 정체가 무엇이냐를 놓고 논란을 벌일 수도 잇지만 그것은 결코 논쟁의 여지가 없는 단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공중의 새들은 마귀들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 이 씨가 사탄이 뿌려놓은 거짓 진리나 변개된 복음일 것이라고 추정하지만 이는 너무나 앞선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에서 한 알의 씨가 심겨졌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한 알의 씨를 말할 때에는 그것이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님께서 자신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심겨져 썩어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될 것에 대하여 말씀한 바가 있으십니다. 마찬가지로 여기서 말하고 있는 한 알의 겨자씨, 즉 가장 작은 씨는 바로 예수님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복음은 언제나 작게 취급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교회당과 웅장한 교회 음악에는 심취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복음은 매우 작게 여겨져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음 안에서 사람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바로 복음입니다. 그러면 언제 그것의 가치가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까? 그것이 자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가치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한 것과 같은 것이 시간의 흐름과 함께 나무가 되어 자라게 되어 커다란 결실을 안겨다 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매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스데반의 죽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초대교회의 집사였지만 삶을 통하여 실제적인 결과를 얻은 자는 아닙니다. 그는 분명한 복음을 전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설교를 통하여 확실한 증거를 한 자였지만 결국 유대인들의 손에 의하여 돌아 맞아 죽음을 맞이했던 자였습니다. 우리는 그의 인생이 아무런 결실도 없이 수고만 하고 떠나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역사로 볼 때는 매우 작은 씨, 즉 겨자씨와 같이 미약해 뵈는 존재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결코 그를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은 그는 죽으면서 한 사람의 마음에 씨를 뿌렸다는 점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사를 말할 때 주로 카톨릭 교회와 같은 거대한 교회당과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졌던 자들을 언급할 것입니다. 그들에 의해서 오늘날의 기독교회가 형성되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실한 주님의 교회는 오히려 그들에 의하여 핍박을 받아 왔으며, 언제나 소수의 무리를 이루고 그들에 의하여 유지되어져 왔습니다. 마귀는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기 위해서 많은 방법을 동원하여 죽이고, 성경을 불태우고, 모든 핍박을 가했지만 복음은 작은 씨가 되어 모든 나라들에 뿌려짐으로서 생명을 유지해 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과 교회의 지도자들이 기독교회 안에서 소외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교회의 대형화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키우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의 노력은 결국 복음의 위력을 감소시키고, 오히려 바른 복음을 핍박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성경대로 가르치고, 또한 그 안에서 사는 자들은 언제나 소수였습니다. 이들은 작은 씨가 되어 부패되고 타락의 길로 가는 교회와 죄 가운데 사는 자들에게 시기의 대상이면서도 바른 길로 인도하는 등불의 역할을 다해왔던 자들입니다. 그 열매는 오늘날 또 다른 모습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매를 맺어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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