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말

조회 수 9443 추천 수 0 2011.06.11 09:07:30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1:26)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말은 단순히 대화의 수단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말은 이미 특별한 목적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구원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10:9),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도록 된 것입니다(2:11).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은 말이 우리의 삶을 대표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말은 결국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훈련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직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의 말이 삶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 한마디가 죄를 만들어 내며, 또한 말 한마디로 사람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입술을 통해 전해지는 복음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었으며, 또한 많은 속이는 자들에 의해 지옥으로 향하기도 합니다(3:13-14). 이 모든 것들은 말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뱀의 혀

 

우리는 말과 관련하여 최초의 사람이었던 아담과 하와로 하여금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유혹했던 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3:1-6).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와가 유혹에 넘어가 결국 아담과 더불어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 불순종 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매우 중요하게 다루면서도 그 원인을 제공한 뱀의 존재에 대해서는 소홀히 여기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뱀이 오늘날도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습니다.

 

뱀의 혀의 특징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거짓을 말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뱀은 거짓을 말하는 존재였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자들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습니다. 야고보는 혀에 대하여 말하면서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 단물과 쓴물, 짠물과 민물을 낼 수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3:2-12). 심지어 바울은 유대인들을 향해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돌무덤이라고 표현하면서 속임수를 쓰고 독사의 독이 있고 저주와 악독으로 가득한 자들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3:13-14). 결국 말은 사람들을 속이고 치명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많은 거짓 선지자(7:15,24:11,24:24,13:22,6:26,13:6,벧후2:1,요일4:1,16:13,19:20,20:10)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성경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국 믿지 않는 자들은 속여서 지옥으로 보내고 있는 자들이며, 믿는 자들일지라도 세상에서 무능한 생애를 살도록 속이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달콤한 말들로 사람들을 현혹시킬 것이며,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결국 넘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믿음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습니까? 우리가 한 가지 명심해야 하는 것은 대부분의 거짓말쟁이들은 말을 달콤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의 말만 듣고 따라간다면 우리는 결국 낭패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말이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켜 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진리인지를 분별하는 눈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말의 혼돈

 

본래 사람의 말(언어)은 하나였습니다(11:1). 그러나 그들이 하나의 말을 가졌을 때 오히려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늘에 도달하기 위해 도시와 탑을 세웠습니다(11:4). 결국 하나님은 그들의 언어를 혼돈케 하셨고, 그들은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언어)의 혼돈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매우 혼란스럽고 불편한 것이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명령인 땅에 충만하라는 명령을 순종할 수 있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민족들이 언어를 중심으로 모여 삽니다. 또한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언어를 익혀두어야만 합니다. 미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영어를 해야만 합니다. 일본에서 살기 위해서는 일어를 해야 하고, 중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해야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언어가 다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세계 모든 나라를 여행하고, 또한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단순한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결론일 뿐입니다.

 

사람들은 본성은 악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멸망당할 것에 대하여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이나, 역사를 통해서 보듯이 사람들은 모여살기 위해서 도시를 만들고, 하나님을 대신한 그들만의 신을 만들어 경배합니다. 그들은 이미 바벨에서 보여 준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지금 사탄은 글로벌 시대를 주장하며, 언어와 종교, 그리고 문화에 이르기까지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언어의 혼돈은 하나님께서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은 어떠한 형태로든 다른 종교와 연합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질서를 깨뜨리겠다는 사탄의 계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언어가 다르고 다른 종교와 분리되어 복음의 순수함을 지켜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질서를 지켜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진정한 말의 능력

 

우리는 성경에서 위대한 지도자들이 결코 말을 잘하는 자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그는 자신이 말에 능하지 못한 자라는 이유로 주님의 명령을 거절했습니다((4:10). 그 뿐만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역시 어린 아이와 같이 말을 잘 할 줄 몰라서 주님께서 주신 소명을 거절하고자 했습니다(1:6). 또한 사람들은 바울이 많은 서신서를 쓰고, 또한 신약 시대를 대표하는 이방인의 전도자로서 살았다는 이유로 그가 매우 말을 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서신서에서 그는 자신이 얼마나 말을 잘할 줄 모르는 자였는지에 대하여 고백하고 있습니다(고후10:10,11:6). 그렇습니다. 위대한 주님의 일꾼들이 반드시 말을 잘 했던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말을 잘 할 줄 모르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요일3:18). 바울은 아볼로보다도 말을 잘할 줄 모르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주님을 위해 이미 죽을 것을 각오하고 다녔던 자였습니다. 즉 주님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이라도 내 놓을 수 있는 자였습니다(20:24). 그것은 어떤 말보다도 위대한 능력으로 나타날 수 있었던 힘이었습니다.

 

속이는 자들은 강단 앞에 서서 특이한 음성으로 사람들에게 강론을 하면서 그들을 인도합니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또한 마치 천사의 음성을 흉내내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이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거짓 선생들이 쓰고 있는 상투적인 방법입니다. 복음은 언제나 정확한 음성으로 정확하게 전달되어야만 합니다. 결코 말을 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의 명령은 단순하며, 또한 복음의 내용도 단순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복음이 병을 고치는 것이나, 기적이 일어나야만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것들은 가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말세가 되면 그러한 자들이 많을 것에 대하여 이미 경고하셨기 때문입니다(7:21-23). 우리 입술의 역할은 단순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함으로 구원에 이르는 것과(10:9),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들을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2:11). 그런데 아직도 많은 이들은 속이는 일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은 뱀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누군가 그의 입에서 말을 할 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구분하는 지혜가 있어야만 합니다.

 

결론

 

야고보는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고 말하고 있습니다(1:26). 그렇습니다. 우리의 입술이 무엇을 말하는가에 따라서 그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신앙을 볼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믿음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습니까? 만일 전혀 믿음이 없는 말만을 하고 있다면 자신의 신앙심을 의심해 보십시오. 그리고 언제나 믿음 안에서 말하거나 행동하고 있다면 그는 분명히 주님으로부터도 인정받고 있음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말을 하고 있는 자들에 대하여는 지혜롭게 분별할 줄 알고, 또한 자신에 대하여는 신중하게 말함으로서 보다 품위 있고,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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