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성경강연회의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담임 목사는 성도들에게 특별한 날과 시간을 이용하여 성경을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분산되어 가르치는 것보다는 특정한 시간에 집중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도들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고, 또한 봉사할 사람도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려운 일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날들을 이용해서 성경강연회를 할 수 있을까요? 많은 교회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날들은 1년 중 정기적으로 행사하는 날들입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1년에 한 번은 수련회나 야유회, 혹은 특별기도회를 갖습니다. 그러한 시간들은 집중적으로 성경을 가르치기에 매우 좋은 시간들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하루 종일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중도에 있어서도 가장 좋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왕래를 하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합숙을 하게 되면 오히려 한 가지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강연회를 하기에 매우 적합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준비를 하는 목사는 너무 많은 주제나 성경 지식을 성도들에게 가르치게 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성경강연회를 진행할 때에 목사는 자신이 성도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분명하게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성경의 어느 한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주제를 정해서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일 너무 많은 내용들로 가르치려 한다면 그들은 그곳을 벗어나는 순간 모두 잊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성경을 가르칠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매주 모이는 모임만으로 성경을 정리해 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성경 강연회는 바로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담임 목사가 친히 강사를 하는 것이 좋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매주 가르치던 내용들을 효과적으로 정리해 줄 수 있는 적임자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집회들을 통해서 성도들이 더욱 성숙해져 갈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