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이 사역을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오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자녀교육 문제 때문입니다. 만일 어려서부터 사역지에서 생활했다면 본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을 때 혼란을 겪게 될 것이고, 이미 성장해서 사역지로 가게 된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는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이들은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태입니다. 물론 각종 국제학교가 있어서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있는 지역에는 그들의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학교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지 않는다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선교사의 자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최상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자연스럽게 좋은 기독교 교육이 이루어지게 될 것이고, 선교사 역시 정보와 교육 등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조건을 가진 학교는 결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은 현지인 학교를 보낼 수밖에 없는데, 지역적으로 학교의 수준이 높은 곳에서는 만족하겠지만 선교지의 대부분이 교육 수준이 낮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자녀들과 떨어져 큰 도시에 있는 국제학교, 즉 외국인 학교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학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감당하기 쉽지 않습니다. 결국 무리한 교육비는 사역에 커다란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하는 방식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교육하는 가정학교(Home Schooling)입니다.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이미 높은 교육수준에 있는 자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교육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교육교재들이 보급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하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그 일로 인하여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선교사는 사역에 집중하고, 아내에 의해서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자녀 교육의 실패는 곧 사역의 실패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선교사는 사역지로 떠나기에 앞서서 자녀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결정된 교육 방법을 자녀들이 적응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교육을 받는 대상은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선교지로 더나기에 앞서서 자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기도하며 준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