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가 미국의 문화적 영향까지도 답습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것은 초기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문화적인 영향을 받았고, 지금까지도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최소한 기독교 문화에 있어서만큼은 미국의 식민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영향을 줌으로서 정치나 경제, 그리고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미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타민족으로 파송 받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이러한 현상들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 중 다수가 복음 이외의 자국문화들을 강요함으로서 많은 충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것은 복음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합니다. 그들이 표면적으로는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라도 결국에는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만을 챙기고 문화적 충격을 받아들이지 못해 떠나버리는 경우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로 많은 학자들에 의해 문화에 대한 기독교적 접근이 있게 되면서 선교문화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신학교에서 자리잡게 되고, 이제는 선교사를 준비하는 자들에게는 필수과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신학교에서는 이 학문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우리의 현실에 맞는 적절한 연구와 강의를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곳에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해와 접근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나누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