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어진 몇 가지를 살펴보면 먼저는 정치적으로 안정된 시기였다는 점입니다. 부족들과 민족들 사이에 끊임없이 분쟁이 계속되어졌던 이전 시대와는 달리 당시에는 로마가 지중해 연안을 통일시킬 정도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 아래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로마의 통치 아래 있는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로마가 기독교에 대하여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특정 종교들에 대하여 핍박을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마의 교통망도 사람들의 왕래를 신속하게 함으로서 도시간의 연결을 원활하게 만들어 줌으로서 복음의 확산에 커다란 도움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있었다면 언어의 통일입니다. 로마의 지배하에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에게 일상 언어였던 코이네 헬라어를 사용하게 함으로서 모든 지역에서 사용하도록 했다는 것은 당시 사도 바울을 비롯한 복음 전도자들이 특별히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었다는 점에서 복음의 확산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성경이 로마의 언어였던 라틴어가 아닌 헬라어로 기록된 것은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핍박을 당한 이후로 각 지역으로 분산되었던 것도 커다란 영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바울은 흩어진 유대인들에게 먼저 다가가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성경의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의 선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은 예루살렘 종교회의의 결정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 유대인들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저도가 이방인들에게로 옮겨지는 결정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회의에서는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았어도 십자가의 구속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후로 대부분의 사도들과 복음 전도자들은 이방인들을 향해 떠났습니다.

AD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함락으로 기독교인들은 이방 지역으로 흩어지게 되었고, 기독교는 더욱 확산되어져 갔으며, 이후에 극심한 핍박이 있게 되는데, 네로를 비롯하여 4세기 초의 데오클레산 황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순교자들을 만들어 내었고, 한편으로는 복음의 순수성과 신앙의 깊이를 더해주었던 기간이었습니다. 313년 콘스탄틴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될 즈음에 기독교인의 수는 대략 3-4백만 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선교의 특징은 결코 조직적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계획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복음이 전해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교회 안에서 선교를 위한 훈련을 받지도 않았으며, 오직 성령님의 인도 아래 복음을 전하는 일을 행하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훈련도 없고, 교리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해지다보니 수많은 이단들이 활동하였고, 결국에는 핍박을 피하기 위해 로마의 권력과 타협하는 결과를 낳은 것은 이 시대에 치명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