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인 선교활동은 사실상 제자들에 의해서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으로부터 선교에 대한 명령을 받은 것도 제자들이며(마28:19-20), 실제로 이방인에게 공식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또한 그 일이 정당함을 선포한 자들도 제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에 의해서 공식적으로 이방인 사역을 한 것은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들어가 복음을 전한 사건이며, 예루살렘 교회가 핍박을 받은 이후, 더 구체적인 시기로 스데반의 순교 이후에는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타민족으로 흩어지면서 복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상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제외한 다른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할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고넬료의 집에 들어가기 전에 베드로의 태도를 보면 그가 이방인들에 대하여 얼마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고, 사마리아를 비롯한 이방 민족들이 복음을 영접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기적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복음이 확산되는데, 매우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자들의 선교방식은 주로 많은 회중들에게 선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베드로는 회중들 앞에서 복음을 전할 때마다 수천의 사람들을 복음을 받아들였고, 침례를 받는 놀라운 결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진해서 모임을 지속했고,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집과 집으로 돌아가면서 그들의 모임을 지속했습니다. 비롯 안정감 있는 사역은 아니었지만 오직 복음 하나만으로 놀라운 열매를 맺었던 시기가 바로 제자들이 선교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의 선교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데, 특히 오직 복음 하나로 많은 회중들을 회개하게 하는 일들을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이 없는 선교는 사실상 선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많은 NGO단체라든지 각종 구호단체에서 선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그들을 선교사로 부를 수 없는 것은 복음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제는 선교가 아니라 하나의 수단일 뿐입니다. 복음이 기초가 되었을 때 선교는 가치가 있으며, 참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오직 복음만을 선포했습니다. 선교의 출발이 오직 복음 선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