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 요한의 설교 주제는 언제나 하나님의 왕국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비단 요한뿐만이 아니라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이르기까지 계속된 것이었습니다. 이 왕국에 대한 설교와 더불어 강조되었던 것이 바로 회개의 복음이었는데, 이는 대부분 유대인들에게 전해지고 있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 왕국복음이 유대인들에게만 전해진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바울에 의하여 이방인들에게도 전해진 것이었습니다(행28:31). 그러나 최소한 침례인 요한에 의하여 전해진 것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다가 올 왕국을 깨닫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었고, 이 왕국이 실현되기 위해서 그들은 먼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으로 들어 와야만 했습니다. 물론 이 복음의 긍극적인 목적은 모든 민족을 구원하는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유대인들은 복음을 그들만의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왕국의 실현을 이스라엘 중심적으로 해석하였고, 그 왕국의 영적인 개념과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심지어 침례인 요한조차도 예수님에 대하여 확신하지 못하였고, 자신의 제자들에게 메시야인지를 물으러 보냈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그의 사역은 완전히 실패한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도 다가 올 왕국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또한 그 왕국을 보지 못하고 헤롯왕에 의하여 비참하게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결코 그의 사역을 실패한 것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모든 대언자들 가운데 가장 큰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의 사역은 다가 올 왕국에 대한 복음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회개를 촉구했고, 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음으로 자신들의 믿음을 보였습니다. 요한 자신은 비참하게 생애를 마쳤지만 제자들은 후에 예수님을 따름으로서 그의 사역이 결코 실패하지 않은 것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침례인 요한을 통해서 우리는 선교가 눈 앞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복음 전도자는 사람의 눈에 보기 좋은 모습으로 결과를 보여주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따라서 순종함으로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자임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