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한국처럼 모든 종교가 들어와서 성공한 나라도 매우 드물 것입니다. 불교로부터, 유교, 로마 가톨릭, 그리고 개신교회에 이르기까지 들어오는 모든 종교들마다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이슬람교까지 점차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 나라는 과연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에 모든 종교가 그리도 쉽게 정착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모든 종교들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숨길 수 없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모든 종교들이 한국의 토속종교, 즉 무속신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들입니다.
그것은 개신교, 즉 기독교회들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미 대부분의 기독교회들은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속신앙이 교회 안에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그것들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교회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단의 문제를 다루면서 무속신앙을 살펴보려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많이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무속신앙의 기원은 한민족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고조선의 단군으로부터 시작된 무속신앙은 고구려의 주몽을 거쳐 신라의 박혁거세에 이르기까지 민족을 형성하는데 신화를 만들고, 거기에 그들의 신화를 이어 줄 사제, 즉 무당을 두어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이들 무속인들은 백성들 사이에 무속신앙을 심기 시작했으며, 이 신앙은 모든 종교들마다 적절하게 침투하여 여전히 동일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무속신앙의 침투가 위험한 것은 종교들이 순수성을 잃고 점차 변질해가도록 만들었으며, 결국에는 모든 종교들을 무속화 시키는데 있습니다. 가령 불교의 중들이 예언을 하거나, 병을 고치고, 신기한 기적들을 일으킨다거나, 유교에서 죽은 자들과 영매를 하는 것들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회는 그것보다 더욱 심각하여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마치 무당들을 목사로 세워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가득 찬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무속신앙과 기독교를 비교해 보려는 이유는 오늘날 교회 안에 침투된 그들의 실체를 돌아보고 성경으로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디 교회 안에 침투한 누룩들로부터 분리해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