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
베드로는 성령의 거룩히 구별하심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에 따라 선택받고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에 이른 자들, 곧 그리스도인들에 대하여 흩어진 나그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을 단순히 시적인 것으로 이해하려 한다면 큰 의미를 가질 수 없겠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본다면 결코 단순한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일생을 한 마디로 요약한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나그네입니다. 나그네는 그들이 가고자 하는 목표는 있지만 그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이르기 전까지는 결코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그가 만일 한 곳에서 정착하려 한다면 그는 이미 나그네로서의 삶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든지 하늘의 왕국을 소망 삼고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결코 안주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만일 이 땅에 소망을 두고 머물고자 한다면 이미 하늘의 영광을 포기한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 땅에서의 행복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나그네로서의 삶에 가장 큰 저항을 받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