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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시누이네 이사를 하는 데, 가는 곳에는 붙박이장이랑 필요한 것들이 많이 갖추어져 있어서 우리집의 낡은 가구와 너무 작은 것들을 바꾸느라 많은 가구들을 가지고 왔다. 시누이네 있을 때는 별로 커 보이지 않던 물건들이 와! 우리 집에 오니, 너무 크다... 집의 공간이 작아서 수납하면 나아지려니 했는데, 가구들로 인해 더 좁아진 공간... ㅎㅎ
아무리 좋아 보여도 어느 장소에나 적합하지는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옷도 다른 사람이 입어 좋다고 내게도 좋아보이지 않는다지...
과연 우리들은 어디에 있나? 내가 있는 곳이 정말로 있어야 할 곳인지...
처음에 제대로 맞추어서 제자리를 찾으면 물건들이 성한데, 옮기고 옮기고 하다보면 이곳 저곳 상처가 나고 낡아 버리는 것을 우린 경험한다..
우리가 있는 곳이 우리의 자리이길 바란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으면 거추장 스럽고 거치는 것 밖에 더 되랴...
바라기는 올해가 가기 전에 엉뚱한 곳에 위치해 있는 일이 마감되기를 기도해 본다...새해에는 있어야 할 곳에서 몫을 잘 감당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