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으며...

조회 수 1596 추천 수 0 2010.06.09 14:09:22

처음으로 잣을 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때야, 필요할 때 조금 사서 쓰니까, 하얗고 조그만 잣만 보았습니다.

 

소망교회가 있는 부대 안에 잣나무가 있어서 잣송이를 보게 되었지요.

조금 마른 것은 발로 문질르면 잣이 빠져 나왔는데, 마르지 않은 것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잣송이를 한 줄씩 벌려 보는 데, 가득한 잣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리고 솔향? 송진 냄새?가 너무 좋아서 두 송이 쯤 손으로 벌려서 잣을 빼내었지요.

아! 손이 엉망입니다. 송진에 범벅이 되어... 끈끈하고, 이것 저것 붙어서 씻으러 갔지요. 와, 어쩜 그렇게 씻기가 힘든지... 20번도 넘게 씻었나 봅니다. 세수 비누로, 빨래 비누로 주방 세제로, 치약까지 동원해서... 진짜 안 지워지더라구요... 휴지를 붙여서 문질러서 떼어내고, 씻고... 손이 불었고, 밀어낸 데는 따갑기 까지 하고...

 

보통 먼지나 어떤 것들은 물로 만 씻어도, 비누만 한 번 칠해도 깨끗해 지는 데...

쉽게 없어지지 않는 죄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송진은 다 씻겼지만, 아직도 죄들은 나를 붙잡고 괴롭히고 있지요..보이는 것은 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합니까? 근데,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의 행위가 아닌, 주의 말씀으로 우리의 더러움을 씻어 나갈 수 있기에, 정결한 마음, 거룩한 삶을 위해 더 힘써야 되겠습니다. 씻을 수 있는 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면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3 준비 이진천 2010-06-09
142 기회가 없을 때... 이진천 2010-06-09
141 흉을 보다 이진천 2010-06-09
140 냄새 이진천 2010-06-09
139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이진천 2010-06-09
138 떡볶이를 먹으며.. 이진천 2010-06-09
137 가끔은... 이진천 2010-06-09
136 한 어린 아이의 행동 이진천 2010-06-09
135 건강해야...우선순위... 이진천 2010-06-09
134 당당함 이진천 2010-06-09
133 어른-부모 이진천 2010-06-09
132 제 때에...(2) 이진천 2010-06-09
131 제 때에... 이진천 2010-06-09
» 손을 씻으며... 이진천 2010-06-09
129 처한 곳에서... 이진천 2010-06-09
128 혹, 습관처럼 이진천 2010-06-09
127 관심도 이진천 2010-06-09
126 건강한 사람은... 이진천 2010-06-09
125 찬양 이진천 2010-06-09
124 눈병 이진천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