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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는 데, 아주머니들이 탔습니다. 세 명이 동행인듯 했습니다. 맨 뒷자석에 함께 앉더니, 큰 목소리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교 이야기였습니다.
불교는 1년에 한 번만 가면 되는 데, 교회는 일주일에도 몇 번을 간다는 둥 감사하고프면 성의껏 하면 되는 데 10분의 일을 이야기 한다는 둥, 친정 어머니까지 들먹이며, 20년을 열심히 교회를 다니더니, 지금은 몸이 아파 갈 수도 없다는 둥... 누구는 이렇더라....
목소리들도 컸지만, 관심있게 들었었습니다.
아참, 이런 얘기들도 하더군요. 절에서는 오라, 오라 안하는데, 교회에서는 왜 그리 오라 하는지, 자기만 열심히 믿으면 되지, 사람을 귀찮게 하고, 전철에서, 길거리에서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하냐는 둥...
참 많은 이야기들을 불만과, 비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 마디 하고도 싶었고,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내리고 말았습니다.. 그 때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지혜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있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이지 싶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인정 해주고, 닮고 싶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향력이 있고,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런 삶...그리스도의 편지로서, 그리스도의 향내를 내는......그런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