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큰 영광 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 이 소리는 우리가 그와 함께 거룩한 산에 있을 때에 하늘로부터 난 것을 들은 것이라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벧후1:17-19)
베드로는 제자들 가운데서도 수제자라고 일컬어질 만큼 매우 특별했던 자였습니다. 그 까닭에 그는 요한, 야고보와 더불어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를 만나는 장면을 목격했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그 사건 이후로 보여 주었던 행동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그가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말씀에 대하여 가르치는 모습은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정도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그와 더불어 기도하시기 위해서 산에 오르셨던 장면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께서 밤새 간절한 기도를 하고 있는 동안 그와 제자들을 함께 졸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가가 같이 기도해 줄 것을 요구하셨지만 그들은 여전히 기도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의 이러한 행동은 이후에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기까지 제자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가룟 유다를 지목하여 그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지만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막상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파는 순간에도 그들은 당황하고 있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관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의 교훈을 통하여 예수님이 반드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이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순간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들은 당황하여 자신의 몸을 피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보호하기 위해 심지어 예수님을 배반하고 저주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예수께서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이라는 것을 이미 듣고 있었던 그들이었지만 그들은 정작 부활의 순간에 예수님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생업을 따라 흩어졌습니다. 그들은 3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예수님의 뒤를 따라 다녔지만 정작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미 예수님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시행착오를 겪었던 자입니다. 그러한 그가 지금은 말씀에 귀를 기울이도록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때의 엄청난 파장에 대하여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말씀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감성에 의존하여 믿음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들은 분명히 베드로와 같은 실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가 영광스러웠던 예수님의 모습과 말씀들을 기억하고자 힘쓰고 또한 믿음의 후손들에게 기억하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과 같이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신 계신 주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영광을 돌리고, 또한 성경 기록을 통하여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들을 묵상하며, 그 말씀들에 주의를 기울일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