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벧전3:15)
선한 것을 따르는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을 든다면 마음속에서 주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육신을 입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자신을 거룩히 구별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육신의 속성 자체가 악한 것을 따르고자 하기 때문에 거룩한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까닭에 성경은 마음속에서 주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하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 안에는 수많은 생각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선한 것들이 있겠지만 악한 것들도 무수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까닭에 선한 것들 가운데 하나님을 거룩히 구별해 내는 일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별해 내는 일을 함에 있어서 그것은 단순히 생각으로 나누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거룩한 삶을 우리의 마음 안에 새기고 또한 그 모습 안에서 살아갈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많은 곳을 통하여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 같이 우리도 또한 거룩해 질 것을 가르치시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선한 것을 따르는 이들은 우리 안에 있는 소망의 이유를 묻는 모든 사람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예비하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가 가진 소망이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우리가 평생 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소망의 이유를 묻는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것은 이 땅을 살아갔던 많은 사람들을 통하여 보듯이 세상에 소망이 없기 때문이며,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답은 이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사실상 우리의 삶 속에서 이러한 믿음을 실현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상에 마음을 두고 있으며, 물질, 명예, 권세, 지식, 이생의 자랑거리들과 같은 것들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삶 속에서 주님의 계획들과 일들은 언제나 뒷전일 수밖에 없고, 세상에서의 영광이 신앙적으로도 성공한 것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바른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이라면 결코 세상과의 타협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세상의 영광을 과감히 버릴 것이며, 오직 하늘을 소망 삼고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해 갈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은 구원을 받는 순간부터 마치 대단한 믿음을 얻게 된 것으로 착각합니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그들이 구원을 받는 순간 어린 아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자라면서 더욱 성숙한 생각들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들을 터득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터득해 가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바로 선한 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일들을 주님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될 것이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과연 우리의 현재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를 돌아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