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인간의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종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14 혹은 그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상하기 위하여 보낸 총독에게 하라

15 곧 선행으로 어리석은 사람들의 무식한 말을 막으시는 것이라

우리는 천국에 들어갈 자들에 대한 자격 문제를 논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합당한 자임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문제에 대하여 매우 강력한 입장을 보이셨는데 제 아무리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능력을 행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하여 강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후에 성경 안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 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 하나를 든다면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6-18)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마음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또한 아무 거리낌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하나님의 뜻을 말씀함에 있어서 사람의 모든 규례에 대하여 복종하고, 세상의 왕과 총독들에 대하여 결코 대적하지 말고 오히려 그들을 높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당시의 상황을 돌아보면 이 말씀이 때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왕과 총독들은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감옥에 가두고 심지어 죽이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규례 또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지켜 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불리한 여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명백하게 그들의 권위에 대하여 복종하는 자세로 임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서신을 통하여도 비슷한 구절을 만날 수 있는데 디모데에게 보낸 서신에서 왕들과 권위를 가진 사람들을 위해 간구와 기도와 중보와 감사를 드리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딤전2:1-2). 물론 그 당시 권위자들은 결코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핍박하는 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오늘날 우리는 지도자에 대하여 많은 편견 속에서 그들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하여 비판을 일삼으며, 때로는 그것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주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더욱 평화로운 삶을 살기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즉 우리가 그들과 대적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더욱 원만하고 평화로운 가운데 복음이 순수하게 증거 되어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오랜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정치적인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권위에 대하여 도전하는 행위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그들의 관심은 복음 안에서 사는 것이었으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평화롭기를 기도했을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신다면 권위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말에 복종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