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함이 있는 믿음(야고보서2:14-26)

조회 수 4807 추천 수 0 2010.06.09 07:58:20

14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15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16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17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8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 하리라

19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20 아아 허탄한 사람아 행함이 없는 믿음이 헛것인 줄을 알고자 하느냐

21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2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

23 이에 성경에 이른 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니 이것을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졌고 그는 하나님의 벗이라 칭함을 받았나니

24 이로 보건대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니라

25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들을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예수께서 하신 말씀 중에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님은 그 말씀을 통하여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지. 또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야고보는 믿음이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 만일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행함을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하여 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일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사람들은 많은 이유를 들어 그들을 돌아보는데 인색할 수 있겠지만 성경의 답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들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하라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에게 말로만 하고 행함으로 보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유익이 없다는 것입니다(15-16). 야고보는 이 일에 대하여 행함을 보였던 두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는 아브라함입니다. 그의 믿음이 어떻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까? 그것은 자기 아들 독자 이삭을 제단에 드림으로서 얻어진 것입니다. 그전에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은혜와 복을 얻은 적이 있었지만 그의 믿음은 이 때 비로소 인정을 받고 의인으로 칭함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아무리 그의 믿음을 고백했다고 할지라도 믿음에 따른 행위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라합의 경우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 역시 창녀로서 사자들을 영접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여리고의 멸망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사자들과의 약속에 따라 붉은 줄을 매달아 놓음으로써 그와 그의 가족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그들과의 약속을 기억하고는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없었다면 그의 믿음은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믿음은 행함을 통하여 완성되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17,26)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함이 뒤따른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행위를 강조하는 것이 매우 비성경적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결코 그리스도인의 양심에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잘 알고 또한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행함을 보이지 못하면 그것은 죽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행함이 없는 믿음을 가진 자들은 주 안에서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행함이 먼저냐? 아니면 믿음이 먼저냐?의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제시하기를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22)한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믿음과 행위 가운데 한 가지만을 강조하여 설명하려 한다면 그는 분명 거짓 선생이나 거짓 전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행함도 없습니다. 반대로 행함이 없으면 그에게 믿음도 없거나 설령 있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행위의 문제로 사람들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의 실생활에서 보다 구체적인 실행을 요구 받고 있을 뿐이며, 그 최종적인 판단은 주님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나의 주변과 이웃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하는 믿음의 사람들에게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의 믿음과 연계되어 행함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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