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정교한 솜씨로 청색과 자주색과 주홍색 실과 가늘게 꼰 아마 실로 휘장(揮帳) 하나를 만들되 그룹들을 수놓아 그것을 만들지니라(출애굽기26:31)
성막의 휘장은 청색, 자주색, 주홍색 실과 가늘게 꼰 아마실로 그룹들을 수놓아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순간 찢어졌습니다(마27:50-52,막15:37-38,눅23:45). 그것은 결코 사람들이 힘으로 가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르신 것입니다.
본래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차례씩 들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피가 없이는 그들이 사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대제사장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죄인이기 까닭에 피를 가지고 들어가야만 했으며, 그것은 자신의 죄 뿐만이 아니라 모든 백성의 죄를 대신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반드시 휘장을 통과하여 가도록 했으며, 휘장의 한쪽(지성소)에서는 대제사장이 피를 제단에 뿌리고, 다른 한쪽(성소)에서는 제사장들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도 살아 있는 돌들로서 영적인 집으로 건축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받으실 영적 희생물을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도다(벧전2:5)
신약시대를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제사장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오늘의 세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휘장이 찢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더 이상 피를 들고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친히 그 몸을 찢으심으로서 피를 흘리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제사장으로서 모든 것을 행하셨기 때문이기도 합니다(히2:1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의 모든 요구를 다 이루시기 위해서 휘장을 찢으셨던 것입니다.
이 찢어진 휘장은 다시 반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원상복구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단 한번 일어난 일이며, 또한 하나님은 그것을 복구하도록 명령하신 적도 없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모든 죄들을 용서하신 것과 관계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은 지금도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의 모습으로 오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분은 장차 그들을 심판하실 분으로 오시게 될 것입니다.
휘장은 본래 “구분” 혹은 “분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휘장이 존재하는 한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분명한 구분을 두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짐승의 피가 아니고는 결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휘장이 찢어짐으로 인하여 더 이상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휘장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오직 그분을 믿고, 그 분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의 모든 삶을 지켜주실 뿐만 아니라 안전한 구원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온전한 구원함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