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염소털로 앙장들을 만들어 성막을 덮는 덮개가 되게 하되 열한 개의 앙장을 만들지니라(출26:7)
세마포 앙장 바로 위에 덮는 앙장은 염소털로 만든 것입니다. 특히 세마포 앙장과는 달리 열한 폭으로 만들었으며, 크기도 각폭의 길이가 30규빗, 그리고 너비가 4규빗이 되게 하였습니다. 매우 특이한 것은 성막의 앞뒤로 절반이 드러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염소의 털이 죄사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염소와 관련하여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내용이 있다면 두 마리의 염소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레16:7-22). 한 마리는 죄 헌물로 드리고, 또 한 마리는 속죄 헌물로 드리되 광야로 내 보내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죄 사함과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염소털로 된 앙장이 하안 색을 이루고 있는 것도 바로 주님께서 모든 죄에 대하여 깨끗하게 처리래 주셨다는 의미와 더불어 속죄 염소를 광야로 보내심으로 모든 죄에 대하여 다시는 기억하지 않으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들의 죄들을 담당하시기 위해서 단 한 번 헌물로 드려지셨으며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히9:28).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염소를 헌물로 드리는데 있어서 드리는 사람이 반드시 살아 있는 염소의 머리에 손을 얹고 자신의 죄를 고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자신의 죄들을 시인하고 고백하는 자에게 헌물이 효력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결코 죄사함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죄인들을 위해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염소털로 된 앙장 덮개를 보면서 매우 흥미로운 것은 앞뒤로 앙장이 드러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덮는 것만이 아니라 보이도록 했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사함의 진리가 결코 숨겨진 것이 아니라 드러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구원받은 자들에게만 보여진 것이 아닙니다. 아직 구원받지 못한 죄인들에게도 이 진리는 드러나 있는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여전히 주님은 죄인들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라고 선언하고 계십니다. 이것은 결코 교회 안에서만 감추어진 진리가 아닙니다. 이 진리는 모든 인류에게 보여진 것이며, 그들은 이 복음의 말씀을 듣고 주님께로 나아와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도 바로 그 이유에서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선택한 사람에게만 복음을 감추어 두셨다면 굳이 세상에 오실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주님의 부르심에 대하여 불순종하고 있습니다.
죄사함에 대한 교훈은 신비스러운 것이지만 결코 비밀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누구든지 이 진리를 보고(듣고) 그 안으로 들어가는 자들은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날 구원에 이른 자들은 이 복음을 듣고 주님의 교회에 연합된 자들입니다. 아직도 주님은 많은 자들이 이 복음을 듣고 들어오기를 원하시고 계시며 이 일들은 믿는 자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죄를 대신 깨끗하게 처리하신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