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이집트 땅 곧 속박의 집에서 인도하여 낸 주 네 하나님이라(출애굽기20:2)
이집트 땅 안에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참담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학대가운데 번성해 가고 있었으며(출1:12), 엄격하게 이집트 사람들을 섬겼으며(출1:13), 고된 노예생활로 흙 이기는 일과 벽돌 굽는 일과 들에서의 온갖 섬기는 일들을 통하여 그들의 삶은 괴로운 지경이었고(출1:14), 갓 태어난 그들의 아들들을 죽여야만 했습니다(출1:16). 나중에는 그들이 낳는 아들들은 강에 던지라는 압박까지 있었습니다(출1:22). 그들은 그 노예생활로 인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고(출2:23) 그들의 신음소리는 깊어만 갔습니다(출2:24).
하나님은 바로 이러한 처지에 있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 땅 곧 속박의 집에서 인도하여 낸(out of the house of bondage)분이십니다. 그것은 우리의 구원이 은혜로 말미암듯이, 주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일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이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시기 전에 말씀하고 계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율법은 행함을 위한 것입니다(출18:20, 롬10:5). 즉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이집트 땅으로부터 구원하신 이후에 행함을 위해 율법을 주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이 문제는 결코 그냥 넘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믿음도 행위가 없으면 그것만으로는 죽은 것이라....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위와 함께 일하고 행위로 믿음이 완전하게 되지 아니하였느냐(야고보서2:17,22)
우리는 야고보가 권면하고 있는 이 말씀이 결코 행위가 그들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하게 믿음에는 행위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행위가 그의 믿음을 완전하게 만들어 주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율법은 바로 이러한 행함을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율법이 주어진 이후로 그들에게 믿음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직 율법을 지키면 그것으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구절들을 통하여 그들이 율법을 행함으로서 그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그들의 행함에는 언제나 먼저 믿음이 앞 서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오직 의인은 자기 믿음으로 살리라"(합2:4)는 말씀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려졌다는 사실을 생각하십시오. 그렇다면 그들이 율법을 행하는 것이 구원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보이는 행위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과연 신약교회의 성도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믿음의 행위를 보임에 있어서 인색한 경우가 너무도 많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습들은 결국 주님으로부터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행위를 따라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계20:12). 구원받은 자들에게 남은 일들이 있다면 성경에 기록된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먼저 주님께서 우리를 은혜로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합니다. 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시기 전에 바로 이러한 점들을 먼저 말씀하고 계셨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