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위하여(출애굽기16:4-10)|

조회 수 1638 추천 수 0 2010.06.08 21:43:47

이에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빵을 비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날마다 나가서 정한 양을 거둘지니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법 안에서 걷는지 걷지 아니하는지 내가 그들을 시험하리라(4)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생각에 광야에서의 삶은 도저히 소망이 없어 보였을 것입니다. 그들의 눈 앞에는 여전히 마른 땅과 끝없는 여행만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여행은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실도 없었고,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가져 온 양식들마저 동이나서 굶주림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육신적으로 전혀 희망이 없습니다. 그들의 불평은 은혜를 모르는 백성이라고 책망하기에는 너무도 가여운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은 가만히 놔두시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하늘에서 빵을 비같이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이미 준비된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그들이 광야에서 오랜 세월동안 머물게 될 때에 먹을 양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미련한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야 비로소 하나님은 그들에게 빵을 주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시기에 있어서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집트 땅을 나오기 전에 빵을 구워 만들어 나왔습니다(12:39). 그것은 매우 급하게 준비된 것이었기 때문에 충분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랜 광야 생활에서 결국 양식은 다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양식이 다할 때를 기다리신 것처럼 광야로 들어간지 한 달이 지나서야 빵을 내리시기로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것은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로부터 가져 온 것들을 모두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그들이 비로소 이집트에서 가져 온 양식이 떨어졌을 때 빵을 내리신 것은 그들에게 오직 하늘의 양식을 바로 보도록 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후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오직 주님이 주시는 양식만을 바라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모든 양식이 떨어진 후에야 주님이 주시는 양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후에도 여전히 세상의 습관을 따라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것이 삶 속에서 완전히 제거되기까지는 많은 시간들을 필요로 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지만 여전히 주님을 전적으로 의지하지는 못하는 생애를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도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스스로가 주님이 주시는 것으로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완전한 삶의 모양들은 오직 주님이 주시는 양식을 바라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안에 소유된 죄의 모양들이 완전히 제거될 때에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안에서 끊임없는 죄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면 주님은 그 안에 말씀으로 충만케 하실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충분한 양식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준비된 양식이 우리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 된 자아가 제거되어지는 일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구원은 얻었지만 충만한 생애를 보낼 수 없는 것은 바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죄의 모양들이 남아 있기 때문임을 알고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거룩한 삶을 위해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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