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집회(출애굽기12:16)

조회 수 1762 추천 수 0 2010.06.08 21:29:58

첫째 날에 거룩한 집회가 있으며 일곱째 날에도 너희에게 거룩한 집회가 있으리니 이 두 날에는 각각 사람이 먹는 일을 빼고는 아무 일도 하지말고 너희 중에서 그 일만 할지니라(16)

무교절의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는 첫째 날과 일곱째 날에 거룩한 집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말고 오직 집회에만 집중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모이는 일들을 게을리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중대한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무교절을 거룩한 삶을 위한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절기를 소개함에 있어서 누룩 없는 빵을 먹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강조되어지고 있는 것이 거룩한 집회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경건의 삶을 사는데 있어서 집회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말씀하시기 위한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주일 예배를 참여하는 "주일 성수"의 개념과는 구별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온종일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일만을 계속했으며, 먹는 시간만을 제외하고는 오직 그 일만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한 시간의 설교를 지루하게 생각하고, 더욱 짧은 설교를 요구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모이는 일을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서로 권면하여 그 날이 가까옴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10:25)

이 시대는 그야말로 모이는 일들을 방해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TV, 영화, 음악회, 인터넷 등 수없이 많은 것들이 우리가 예배를 드리러 오는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구원을 얻은 성도들이라고해서 결코 예외일 수 없습니다. 오늘날 예배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밤늦게까지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보다가 아침에 늦게 일어나 예배시간을 놓친 사람들입니다. 또한 여행이나, 각종 행사로 인해 참여하지 못하는 예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거룩한 삶을 위해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결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무교절 기간동안 거룩한 집회를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날은 먹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집회가 있기 전에 모든 일들을 마무리하고 하루 온종일 집회에만 관심을 가지고 지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집회를 하는 동안 밀린 일을 한다든지, 또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 날은 오직 집회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주일이 되면 얼마나 분주합니까? 그들은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예배당을 벗어나 여기 저기서 행해지고 있는 결혼, 회갑, 돌, 동창회 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그 날이 주일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술자리에 참여하고, 온갖 음란하고 부패된 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자리에 앉는 일들도 서슴치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염두해 두어야 할 또 한가지 사실은 이 무교절이 결코 거룩한 집회가 있는 날만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곧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시간동안 죄를 짖지 않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며, 다만 한 가지 더욱 생각해야 하는 것은 모이는 일에 더욱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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