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의 조건(출애굽기12:3-10)

조회 수 1872 추천 수 0 2010.06.08 21:27:38
너희의 어린양은 흠이 없고 일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같은 달 십 사일까지 간직하였다가 저녁때에 이스라엘 회중의 전체 집회에서 그 양을 잡고 피를 취하여 그 양을 먹을 집의 양옆 기둥과 위에 있는 문기둥에 뿌리고(5-7)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어린양의 조건에 해당되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어린양의 모습은 사실상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전에 어떠한 형태로든 죄 문제로 인하여 짐승을 잡아 드린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아벨과 아브라함 등을 통하여 양을 잡아 제물로 드렸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는 있지만 그것을 그 백성들에게 요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제 양을 잡아 드리는 것을 규례화 하여 드리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일을 요구하고 있는 이유는 그 어린양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양은 흠이 없어야 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신 분이심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과 같이 죄가 있으신 분이라면 더 이상 죄를 사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는 말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여자의 후손으로 오셨으며, 성령으로 잉태되어 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살아가는 과정에서조차 죄와 상관없이 사셨던 분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드려질 어린양으로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어린양은 일 년 된 것이어야 합니다. 양에게 일년이라는 시간은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기간은 사람에게 있어서 청년의 기간에 해당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갓난 아이가 가장 순수하고 깨끗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갓난 아이나 어린 아이를 잡아 제물로 드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분명한 것이 아닙니다. 일단 성숙하게 자라고 나서야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린 나이에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면 그분이 메시야인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30세라는 청년의 나이에 사역을 시작하셨고, 자신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드러내셨으며, 3년 반의 사역을 마치신 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실 시기에 돌아가셨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어린양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양은 수컷이어야 합니다. 그것은 장자를 대신하여 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남자라는 사실을 들어 단순히 예수님을 상징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러한 이유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지만 모두를 위해 죽으신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을 잘 못 오해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예수님께서 죽으신 것은 그분을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자들을 위해 죽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증거로 주님의 말씀을 따라 어린양의 피를 바르고 그 고기를 먹었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이집트 사람들 중에 말씀을 따라 순종했던 자들의 장자들은 모두 살았지만 그 사실을 몰랐거나 혹 알았더라도 순종하지 않은 자들의 장자들은 모두 죽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양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이미 완벽하게 예언되어진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전혀 죄가 없이 세상에 오신 분이셨으며, 또한 세상에 있는 동안에도 죄와 상관없이 사셨던 분이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예언대로 가장 왕성한 시기에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셨으며, 우리의 죄를 대신하시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셨습니다. 지금 그분은 바로 우리, 아니 나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비록 지금은 죄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할지라도 누구든지 이 사실을 알고 믿는 다면 그분은 또 다시 그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를 쏟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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