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의 다양성 (고린도전서12:4-11)

조회 수 2376 추천 수 0 2010.06.08 18:23:34


4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9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10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11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이미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은사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가에 있음을 말했습니다. 은사는 워낙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과 생각만을 가지고는 분별할 수가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의 생각으로 예수님의 행하시는 표적, 즉 문둥병자를 낫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시는 일 등은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해박한 자들이었고, 율법에 능통한 자들이었지만 판단할 능력을 상실해 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성경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은사에 대하여 무시하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정죄 한다면 하나님의 일들을 방해하는 자의 모습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은사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앞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여러 가지 은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항상 그 앞에 '성령으로 말미암아'라는 말을 강조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은사의 종류는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이 모든 일은 한 성령이 행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을 통하지 않은 어떠한 은사도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훌륭하게 병을 고치는 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는다면 하나님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성령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즉 성령은 예수님을 대신해서 우리 안에 임재 해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의 끝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은사는 성령 안에서 하나입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음을 의미해 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은사가 오직 성령으로 말미암지만 나타나는 형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은사의 종류는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 방언 말함, 방언들 통역함으로 요약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접하는 은사들은 이보다도 더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은사의 종류를 바울이 말한 은사의 종류로 제한하려 하지만 그들은 항상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자들로 나타납니다. 심지어 이 다양한 은사들이 초대교회에서 끝났다고 주장하는 이들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를수록 은사는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바울이 말한 큰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사회가 복잡해지는 만큼 은사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분별하는 것은 이 은사가 성령으로 말미암고 있는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 되고 있는가 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 다양한 은사는 분열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어 일치를 보이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은사는 성령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은사를 주시는 가장 큰 목적은 교회의 유익을 주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어떤 이는 마치 은사를 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자신만을 특별히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고, 목사와 성도를 무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은사를 주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전혀 모르는 처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시는 것은 교회의 유익을 위해 봉사하고 덕을 세우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은사는 자랑거리나 전시물이 아닙니다. 은사를 주시는 것을 일을 하도록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의도가 있습니다. 내가 받은 은사를 가지고 교회의 유익을 주고 있는가 하는 것을 깨닫고 헌신하며 산다면 하나님께서는 더욱 큰 은사를 주실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은사가 자랑거리가 아닌 봉사의 직분으로 인식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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