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드린 성막 재료의 총계가 주는 교훈 3
본문: 출애굽기 38장 21–31절
백성들이 드린 재료의 총계가 성경에 구체적으로 기록되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헌신을 하나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누군가 드린 금 한 조각과 은 한 세겔과 놋 한 조각도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데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작아 보이는 헌신이라도 하나님께 드려질 때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을 헌금함에 넣는 모습을 보시고 그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액수와 크기를 보지만 하나님께서는 드리는 사람의 마음과 믿음을 보십니다. 성막을 세운 것은 소수의 부유한 사람만의 헌신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백성이 함께 드렸고, 각자의 재능과 물질과 수고를 모아 하나님의 집을 완성하였습니다.
교회 역시 한 사람의 힘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물질을 드리고, 어떤 사람은 시간을 드리며, 어떤 사람은 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몸으로 봉사합니다. 어떤 헌신은 많은 사람에게 보이지만, 어떤 헌신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든 수고를 아시며 기억하십니다. 히브리서 6장 10절은 “하나님은 불의하지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이미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성막 재료의 계산은 교회 재정과 물질을 맡은 사람의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이다말은 성막 재료의 총계를 정확하게 계산하였습니다. 하나님의 것은 정직하고 투명하게 관리되어야 합니다. 헌금은 사람의 돈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예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지도자와 재정을 맡은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맡겨진 것을 관리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여러 교회가 모은 연보를 전달할 때 자신만이 아니라 여러 형제와 함께 처리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8장 20절과 21절에서 그는 “이것을 조심함은 우리가 맡은 이 거액의 연보에 대하여 아무도 우리를 비방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우리가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것뿐 아니라 사람들 앞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행해야 합니다.
성막에 사용된 금과 은과 놋은 백성이 억지로 빼앗겨서 내놓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헌신을 기뻐하십니다. 고린도후서 9장 7절은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참된 헌신은 의무감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때 자원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원받은 백성은 자신들을 구원하시고 광야에서 보호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기쁨으로 예물을 드렸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죄와 죽음에서 구원받은 은혜를 깊이 깨달을 때, 우리의 삶과 물질과 재능을 기쁨으로 하나님께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재물이 부족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금과 은과 놋을 요구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을 나타내기를 원하셨습니다. 헌신은 하나님을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을 위한 은혜의 기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때 우리의 마음도 하나님께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6장 21절에서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물질과 시간과 관심이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면 우리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보물을 하나님의 성막을 세우는 데 드림으로써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였습니다.
출애굽기 38장에 기록된 성막 재료의 총계는 단순한 회계 보고가 아닙니다. 그 숫자 속에는 이스라엘 백성의 감사와 헌신이 담겨 있으며, 모든 것을 정직하고 질서 있게 행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금과 은과 놋은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의 대속과 죄에 대한 심판을 보여 주며, 궁극적으로 십자가의 구원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드린 작은 수고까지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귀한 재료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드린 물질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믿음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기쁜 마음으로 드리며, 모든 일을 정직하고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며,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기쁘게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맡겨진 모든 것을 정직하고 충성스럽게 관리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아름답게 세워 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