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설병 상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출애굽기 37:1016)

 

출애굽기 37장에 기록된 진설병 상은 성막 안에 놓인 중요한 성구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소의 북편에 위치한 이 상은 단순히 떡을 올려놓는 가구가 아니라,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원의 사역을 보여 주는 예표였습니다. 성막의 모든 기구가 그러하듯이 진설병 상에도 하나님의 구속의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진설병 상은 조각목으로 만들고 그 안팎을 순금으로 입혔습니다. 조각목은 광야에서 자라는 단단한 나무로,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인성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독생자를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인간과 같은 육신을 입으셨으며, 우리의 연약함을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그러나 조각목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순금으로 완전히 입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사람이실 뿐 아니라 참 하나님이심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인성과 완전한 신성을 동시에 가지신 유일한 구원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단순한 위대한 스승이나 선지자가 아니라, 성육신하신 하나님으로 믿고 경배해야 합니다.

 

진설병 상 위에는 항상 열두 개의 진설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이 열두 개의 떡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였으며, 오늘날에는 하나님께 속한 모든 성도를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떡이 스스로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상 위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상이 떡을 받쳐 주듯이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백성을 붙드시고 보호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능력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의 은혜로 유지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을 떠받치시는 분이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진설병을 항상 자신의 앞에 두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언제나 기억하시고 사랑하신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때로는 외롭고 버림받은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언제나 기억되는 존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시며,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담대히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설병 상 둘레에는 손바닥 넓이만 한 턱이 만들어져 있었고, 그 둘레에는 다시 금테를 둘렀습니다. 이 턱은 떡이 흔들리거나 떨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잘 보여 줍니다. 주님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시험과 환난 가운데 넘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도 주님의 손에 붙들린 사람은 결코 버려지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10:28)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손보다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또한 진설병은 생명의 양식을 상징합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만나를 내려 이스라엘 백성을 먹이셨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우리의 영혼을 먹이시는 생명의 떡이 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6:35)고 선포하셨습니다. 세상의 음식은 육신만 살리지만, 예수님의 말씀은 영혼을 살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며 그 말씀으로 영적인 양식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진설병 상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역을 아름답게 보여 줍니다. 그분은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시고, 자신의 백성을 끝까지 붙드시며, 하나님 앞에서 항상 기억하시고, 생명의 떡으로 우리의 영혼을 먹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힘을 의지하지 말고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해야 합니다. 그분 안에 있을 때 우리는 넘어지지 않으며, 그분의 말씀을 먹을 때 우리의 영혼은 날마다 새 힘을 얻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도 진설병 상에 나타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붙드시고 보호하시며 생명의 양식을 공급하시는 주님을 더욱 의지함으로, 흔들림 없는 믿음 가운데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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