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하는 삶 (고린도전서9:24-27)

조회 수 1868 추천 수 0 2010.06.08 17:38:39

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25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26 그러므로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27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오늘의 올림픽과 유사한 운동 경기가 고린도에서 열렸기 때문에 운동경기에 익숙한 고린도 교인들에게 영적 삶을 운동경기에 비유하여 바울은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운동경기든 그 안에는 인생에 대한 진리를 갖고 있습니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가 최고가 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최고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훈련합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일순간에 소위 말하는 '스타'가 되기도 하지만 운동경기만큼은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운동경기는 절대로 일순간에 '스타'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피와 땀방울이 있으며, 많은 시간을 번민하며 포기를 생각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경건의 삶이 바로 이 운동선수와 같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도 자신은 이러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복종시키며 살고 있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최고는 정정당당하게 겨루어서 이기는 것입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이 최고가 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담합을 해보기도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가장 비열한 인간으로 전락해 버리고 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가 되는 길은 오직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최선을 다하여 연습하고 또 연습합니다. 그들이 연습을 게을리 한다면 그들에게 최고의 순간은 없습니다. 그 연습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계속되어야 하면 하루도 쉬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삶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일 매일의 경건의 삶을 연습함으로써 최고의 순간을 위해 줄달음을 쳐야 합니다. 영적 삶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운동경기에서 약물이나 담합에 의해 최고를 만든 자에게 혹독한 벌이 가해지듯이 영적 삶을 과정 없이 뛰어넘으려 하는 자들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심판이 있게 될 것입니다. 마치 마술사 시몬이 돈으로 성령을 사려고 할 때, 베드로가 크게 책망을 한 것과 같이 말입니다.

 

운동선수는 최고가 되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만 무작정 할 수는 없습니다. 일정한 훈련법을 가지고 규칙적으로 지속해 가야 합니다. 가령 볼링을 치는 사람이 기본 동작을 익히지 않고 무작정 던지기만 한다면 아무리 피나는 연습을 해도 그는 손가락에 피멍이 들것이고, 매일 허리 디스크에 시달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벼운 운동에도 기본동작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듯이 어떤 운동이든 기본기가 다듬어 질 때까지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하고, 이후에는 오랜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체력훈련을 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도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십자가, 그리고 함께 하심에 대한 확신이 기초하지 않고는 영적 삶의 훈련에 더욱 큰 어려움만이 지속될 것입니다. 오래 교회를 다녔어도 근심과 염려가 떠나지 않는 이유는 기초훈련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회개하고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일이 그리스도안에서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이 일에 기초하여 끊임없는 절제생활과 영적 방향을 설정하여 나가는 일이 그리스도인 된 삶을 사는 자들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에게는 반드시 그를 지도하는 지도자가 있습니다. 운동선수는 그 지도자의 말에 따라 훈련했을 때 최고의 자리는 보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지도자가 있기는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육신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분의 지도를 받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는 마치 혼자 훈련하는 느낌으로 훈련해야 합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이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유혹과 안락한 생활이 그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고가 되기 위해 지도자의 말을 경청했고, 고독 속에서도 자신을 깨우고 있었던 다윗과 같이, 자신의 영적 삶을 일깨우기 위해 끊임없는 채찍질을 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영적 지도자를 갖고 있고, 고독 속에서 자율적인 연습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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