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세움 받은 사람
본문: 출애굽기 35장 30–35절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출 35:30)
성막 건축은 단순한 건축 사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거하시기 위한 거룩한 사역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하여 브살렐과 오홀리압이라는 두 사람을 특별히 세우셨습니다. 모세는 이들을 모든 백성 앞에서 공식적으로 임명하였는데, 이 장면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먼저 우리는 모세가 이들을 세우는 과정이 매우 분명하고 떳떳했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모세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이나 인간적인 친분에 따라 사람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셨기 때문에, 누구도 그 임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은 인간의 계산보다 하나님의 뜻 위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와 공동체 안에서도 매우 중요한 원리입니다. 사람을 세울 때 인간적인 기준이나 개인적인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대의명분 위에 서 있는 사람은 두려움 없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셨다는 확신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됩니다.
또한 모세는 이들을 은밀하게 세우지 않고 많은 회중 앞에서 공식적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것은 매우 지혜로운 방법이었습니다. 공적인 일을 맡길 사람은 공적인 자리에서 인정받아야 권위가 세워집니다. 백성들 앞에서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은 이후 성막 건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이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질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4장 40절은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고 말씀합니다. 모세는 감정적으로 일하지 않았고, 순리와 질서를 따라 공동체를 세워 갔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배워야 할 중요한 태도입니다.
또한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단순히 이름만 세워진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실제적인 능력과 재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과 재주를 주셔서 성막을 만들게 하셨고, 그들은 그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였습니다. 이후 성막 건축의 중심 인물로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아름답게 완성해 나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실 때 인격과 능력을 함께 보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됨이 바르지 않은 능력은 위험할 수 있고, 능력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열심만으로는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한 마음과 함께 실제적인 재능도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도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서는 믿음의 인격을 세워야 할 뿐 아니라, 맡겨진 일에 대한 준비와 훈련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십니다. 다윗은 골리앗 앞에 서기 전에 광야에서 오랜 시간 훈련받았고, 바울 역시 복음을 전하기 전에 긴 준비의 시간을 거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브살렐과 오홀리압 같은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사를 가지고, 겸손하게 순종하며, 공동체를 위해 충성되게 헌신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이 세움을 받을 때 시기하거나 불평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주신 질서 안에서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되게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사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재능과 지혜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귀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