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잔치로 부르시는 하나님
본문: 잠언 9장 1–6절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르기를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킬지어다 또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내가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명철의 길을 행하라 하느니라”
잠언 9장의 첫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지혜가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잔치를 준비합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지혜가 그의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여기서 일곱은 성경에서 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지혜의 집은 불완전한 집이 아니라 완전한 집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집입니다.
집은 거처입니다. 쉼이 있는 곳입니다. 보호가 있는 곳입니다. 지혜는 단순히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살게 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는 삶을 지탱하는 기초입니다.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추고.” 이것은 잔치의 준비를 의미합니다. 잔치는 기쁨의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억지로 부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잔치로 부르십니다. 생명의 풍성함으로 부르십니다.
이 장면은 신약의 복음과도 매우 닮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천국을 잔치에 비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2장에서 왕이 아들의 혼인 잔치를 준비하고 사람들을 초청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생명의 잔치로 부르시는 분입니다.
“자기의 여종을 보내어.” 여기서 여종은 지혜의 초청을 전달하는 자들입니다. 이는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초청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사람들을 보내십니다.
“성중 높은 곳에서 불러.” 이는 공개적인 초청입니다. 숨겨진 초청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비밀스럽게 부르지 않으십니다. 공개적으로 부르십니다. 누구든지 들을 수 있도록 부르십니다.
지혜의 초청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이렇게 말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이리로 돌이킬지어다.” 놀랍게도 지혜의 초청은 지혜로운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을 향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한 사람을 부르십니다. 길을 잃은 사람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미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시는 것이 아니라, 지혜 없는 상태에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지혜 없는 자에게 이르기를.” 이 말씀은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아십니다. 그러나 그 부족함 때문에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 부족함 때문에 우리를 부르십니다.
“너는 와서 내 식물을 먹으며.” 여기서 먹는다는 것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생명을 받아들이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혼합한 포도주를 마시고.” 포도주는 기쁨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지 생존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누리게 하십니다.
이 초청에는 분명한 요구가 있습니다.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을 얻으라.”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어리석음은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는 태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없이 살아가려 할 때 인생은 결국 방향을 잃습니다. 그러나 지혜의 초청에 응답할 때 우리는 생명을 얻습니다.
“명철의 길을 행하라.” 지혜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길입니다. 삶의 방향입니다. 지혜는 우리의 발걸음을 바르게 인도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지혜의 집 안에 있습니까, 아니면 밖에서 방황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이미 잔치를 준비하셨습니다. 이미 식탁을 차리셨습니다. 이미 우리를 초청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초청에 응답하는가입니다.
세상은 많은 초청을 합니다. 쾌락의 초청, 욕망의 초청, 성공의 초청. 그러나 그 초청은 결국 공허로 끝납니다. 그러나 지혜의 초청은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지혜의 잔치는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되는 생명의 잔치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성중 높은 곳에서, 세상의 한복판에서, 생명의 잔치로 부르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이 지혜의 집으로 들어와 하나님이 준비하신 생명의 풍성함을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