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악인의 형통과 하나님의 주권

조회 수 140 추천 수 0 2026.02.21 14:10:26


본문: 전도서 8:1213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내가 정녕히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여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 앞에서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신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던져 보았을 질문이 있습니다. 왜 악인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왜 정직하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은 고난을 겪고,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형통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전도자는 이 현실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직하게 인정합니다.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악인이 반복해서 죄를 지어도 오래 사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관찰이 아니라 신앙의 갈등을 드러냅니다. 시편 73편에서 아삽도 같은 고민을 합니다.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았음이로다.” 그는 악인의 형통을 보고 낙심했습니다. 그러나 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의 종말을 깨닫고 나서야 그의 마음이 회복되었습니다.

 

전도자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내가 정녕히 아노니.” 여기서 믿음의 선언이 나옵니다. 보이는 현실과는 다른, 보이지 않는 진리를 붙드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결국 잘 될 것이라고. 여기서 잘 된다는 말은 세상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복을 의미합니다. 궁극적인 선, 영원한 선을 말합니다.

 

우리는 때로 눈에 보이는 결과만으로 판단합니다. 악인이 번성하고, 부유해지고, 오래 사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공의가 어디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말합니다.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여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그림자는 잠시 있다가 사라집니다. 길어 보이지만 실체가 아닙니다. 악인의 번영도 그렇습니다. 길어 보이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시편 37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지 말며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풀은 푸르게 보이지만 금세 마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 안에서는 악의 형통도 제한적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시간표를 다 보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전도자는 이어서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모든 문제의 뿌리는 경외의 유무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삶은 겉으로는 형통해 보여도 속은 공허합니다. 경외는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에 두는 태도입니다.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인정하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잘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반드시 물질적으로 풍요해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형통이 반드시 눈에 보이는 성공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잘 된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다는 뜻입니다. 양심이 평안하고, 영혼이 안전하며, 궁극적인 심판 앞에서 두려움이 없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그들 중에는 큰 승리를 경험한 사람도 있었지만, 고난과 순교를 겪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들 모두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자라고 부릅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 형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참된 형통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악인의 형통에 흔들립니까.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불의한 사람이 더 잘되는 것처럼 보일 때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러나 비교는 신앙을 약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을 다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내 길이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인가 하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현실을 직시하되 절망하지 않습니다. 그는 경외를 붙듭니다. 경외는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붙드는 닻과 같습니다. 풍랑이 불어도 닻이 깊이 내려져 있으면 배는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하나님 경외가 우리의 닻입니다.

 

혹시 불의를 보고 낙심하신 적이 있습니까. 정직하게 살려 했지만 손해를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그때 이 말씀을 붙드십시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일하십니다. 심판은 지연될 수 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도서 전체의 결론은 1213절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결국 모든 질문의 답은 경외입니다. 악인의 형통이라는 난제 앞에서도, 우리는 경외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의 형통은 일시적이지만, 천국의 복은 영원합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것은 지금의 상황이 아니라, 영원의 관점입니다.

 

악인의 번영은 시험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시험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흔들릴 것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붙들 것인가. 이 선택이 우리의 영적 성숙을 결정합니다. 경외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향입니다. 결정을 내릴 때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입니다. 말할 때 하나님을 의식하는 마음입니다. 행동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는 자세입니다. 이런 경외가 우리를 보호합니다.

 

전도자는 말합니다. 악인의 날은 그림자와 같다고. 그림자는 빛이 있을 때만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빛이 사라지면 그림자도 사라집니다. 악은 스스로 존재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결국 모든 것을 드러냅니다.

 

세상의 불의에 낙심하지 마십시오. 비교로 흔들리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결국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평안이 가장 큰 복입니다. 우리는 때로 이해되지 않는 현실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해가 되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며, 때를 따라 모든 것을 바로잡으십니다. 우리의 몫은 경외와 순종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편 1121절의 말씀을 붙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이 참된 형통입니다. 악인의 형통은 잠시지만, 경외하는 자의 복은 영원합니다. 세상의 불공평함 속에서도 경외를 선택하십시오.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말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리하면 우리의 삶은 그림자가 아니라, 빛 가운데 서게 될 것입니다. 주 안에서 경외로 견디며,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의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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