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행에 관하여(고린도전서5:1-8)

조회 수 2411 추천 수 0 2010.06.08 10:03:15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바울은 지금까지 서신을 써야만 했던 이유 중 하나인 분쟁에 관하여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고린도 교인들의 생활에 관한 교훈을 가르침으로 자신을 본 받으라고 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고자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에게 가장 먼저 언급한 그들의 문제는 음행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고린도라고 도시는 아데미라는 여신을 섬기는 항구도시로 제사를 드리는 여자들이 제사를 드리곤 바로 도시로 내려와 창녀로 변하는 음란한 도시였습니다. 그들에게 여러 명의 여자를 거느리고 사는 것이 보편적이었고, 때로는 자신의 아들보다 젊은 여자를 거느리고 살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가정 안에는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는 경우가 허다하였고, 이 일을 당하여도 크게 문제삼지 않는 정서를 가지고 있는 음행의 도시였습니다.

 

근친상간의 역사는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과 맥을 같이 합니다. 롯에게 천사가 찾아왔을 때, 소돔 사람들은 그들을 내보내라고 말합니다. 그 때 롯은 자신을 두 딸을 그들에게 범하라고 내보냅니다. 여기서 롯의 순결에 대한 개념이 얼마나 희박한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는 소돔성의 멸망 때 두 딸과 함께 도망을 하고 두 딸은 자고 있는 아버지와 동침하여 자식까지 낳게 되었는데 그 아들의 이름이 모압과 암몬입니다. 결국 이 백성은 이스라엘 민족과 끊임없이 대적하는 민족으로 성장해 갔습니다.

 

헤롯왕 역시 근친상간의 죄를 범하므로 평생을 죄 의식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의 죄를 지적하는 세례요한을 죽이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근친상간의 죄는 성적으로 가장 타락한 자들이 저지르는 행위일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요,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와 질서를 파괴하는 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근친상간의 위험성은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느 경우에서건 죄의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음행은 사람이 가장 쉽게 빠질 수 있는 범죄 중에 하나입니다.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타락을 부축이는 가장 큰 원동력 중의 하나가 음행에 관한 것입니다. 그들은 영상과 잡지 등을 통하여 음행 하는 일들을 자극하며, 섹스와 마약 등을 통하여 만족을 찾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청소년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이는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 수 십 세기를 거쳐오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여 가고, 많은 것들이 도태되어 없어졌지만 음행에 관한 것은 인류 역사상 개입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오늘의 현실 속에서도 가령 한편의 영화를 관람을 하다 보면 이성간의 잘못된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빠지면 왠지 싱거운 느낌을 줄 정도로 단골 메뉴가 된지 오래입니다. 어찌 보면 교회는 이 일에 대하여 무감각 한 채로 있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과 타락된 문화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줄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자칫 실수하기 쉬운 것은 그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를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장소로 만든다면 어느 순간에는 도저히 헤어날 수 없는 상태에 이를 것입니다. 바울이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음행과 같은 것들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 침범해 오면 어느 순간 교회는 음행의 장소로 변하고 말 것입니다. 바울은 이 누룩과 같은 것들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고 말합니다. 악한 것은 언제나 빠르게 번져갑니다. 어린아이가 밖에서 놀다 오면 욕이나 비속어는 금방 배워 오지만 아름다운 말을 배워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들이 아름다운 말을 배우는 곳은 학교에서 선생님을 통해서나 부모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은 악한 생각과 음행에 관한 것들입니다. 어떤 이는 교회에서 이러한 것들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비록 교회가 이러한 것을 지도할 수 없을지라도 언제나 이러한 세상의 세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성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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