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고린도전서1:10-17)

조회 수 2137 추천 수 0 2010.06.08 09:55:03

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13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14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5 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6 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교회 안의 분쟁은 초대교회의 역사로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은 명백히 잘 못 된 것이며 어느 누구도 기뻐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한국교회는 분열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급속한 성장을 해온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억지 주장에 불과한 것입니다. 한국교회가 분열의 역사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소모를 당했으며, 심지어 지금까지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형국입니다.

 

한 때는 수 백 개의 교회가 개척을 하고 한국강산을 십자가로 물들일 정도였지만, 지금은 매년마다 수십, 수 백 개의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형국입니다. 교회의 빈부격차도 심해져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지나칠 정도의 부귀를 누리는 교회도 있습니다. 분쟁의 결과는 서로를 돌아보지 않고 있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일에 대하여 엄히 경고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모든 가정의 부모 마음이 그러하듯이 자녀들이 서로 우애하고, 사랑할 줄 알며, 피차 돌아보며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모든 가정의 자녀들이 항상 화목하고 우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형제간에 서로 싸우고 남보다 못한 관계를 가지고 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는 부모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치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관계 속을 살아갑니다. 자기 중심적이며, 같은 그리스도인을 만나도 같은 교회를 출석하는 성도가 아니면 이단을 만난 듯이 경계합니다. 오늘날의 교회가 추구해야 할 사명이 있다면 무분별한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입니다. 이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인들을 살찌울 수 있고, 세계를 향한 선교비전을 심어가는 일에 있어서 가장 모범적인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위대한 지도자를 만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그가 만난 지도자는 그의 일생을 결정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히틀러를 만났다면 독일의 패잔병이 되어 있을 것이고, 레닌을 만났다면 공산주의자가 되었을 것이고, 칸트를 만났다면 철학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기도하는 목사를 만났다면 기도를 많이 하게 될 것이고, 성경을 많이 보는 목사를 만났다면 성경을 많이 읽게 될 것이고, 전도를 열심히 하는 목사를 만났다면 전도를 열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복음전도자들에게 매료되어서 그들의 제자임을 자처하고 파당을 일으키며, 교회 안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성경과 설교에 능통했던 아볼로, 선교사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바울 등 그들의 지도자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바울은 누구도 그들의 위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그들의 인도자는 그리스도 한 분 뿐이며, 그분은 교회의 성도들이 나뉘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점을 명백히 하였던 것입니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에게 속해있음을 분명히 해두었을 때, 신앙의 결실을 거두고, 위대한 주의 일꾼으로서의 사명을 다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의 임무는 세례를 주어 자신의 영적 영역을 넓히려는데 있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복음을 말하여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깨닫게 하고 모든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함을 누리게 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많은 추종자들이 그를 따라도 그는 언제나 새로운 지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를 비방하는 자들이 있더라도, 그 일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다면 기쁘다는 메시지를 언제나 말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의무가 있습니다. 만일 그가 세상에서 아무리 많은 업적을 이룬 자라 할지라도 복음을 전하지 않고 있다면 모든 것은 무의미합니다. 복음을 전하십시오. 그렇다면 분쟁도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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