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인사(고린도전서1:1-3)

조회 수 1965 추천 수 0 2010.06.08 09:53:41

성도의 인사(고린도전서1:1-3)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세계 어느 곳을 가나 민족마다 인사하는 방법이 저마다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백성이므로 독특한 인사법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성도들에게 이 독특한 인사법을 공개합니다. 그것은 안부를 묻거나 건강의 상태를 묻는 수준이 아닌 축복을 빌어주는 것입니다. 바울의 인사를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영적 진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1) 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곧 자신이 사도가 된 것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가 아닌 하나님에 의해 부르심을 받고 만들어져 가고 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진행되어 가고 움직여 갑니다. 그 가운데 속한 모든 사람들도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 속에서 성숙되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회중 가운데서 역사하시기도 하지만, 실제로 개인을 먼저 만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애굽의 종살이를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기 위해 모세를 부르시고, 이스라엘에 왕권통치를 위해 다윗을 쓰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이방인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바울을 훈련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격들에게 저마다의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오직 순종하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르심에 응한 바울이 우리에게 주는 위대한 교훈입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에 대하여 정의하기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2)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의 과제는 거룩히 구별된 삶을 살도록 하는 것과 덕이 되는 삶으로 모든 성도들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교회의 현실과 비교를 해본 다면 너무나 많은 차이를 느끼게 합니다. 많은 숫자의 성도와 헌금의 액수, 모인 성도의 생활의 수준 등을 교회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물론 개교회의 달란트에 따라 풍성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는 기준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당연히 성도가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데 기준을 세워야 하고, 또한 세상에서 덕을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모든 것을 성공하고도 이 일에 실패하고 있다면 교회의 존재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 시대에 아무리 많은 교회가 서고 있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영향력도 줄 수 없다면 이미 실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여 시대적인 소명을 다할 수 있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특권이 있다면 축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특권은 지나가는 말로서가 아닌 능력이 있는 것으로 그들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의 성도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3)라고 축복합니다. 세상은 서로가 경쟁적인 관계에서 시작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높아지기 위해서 상대방을 내려오도록 해야 하고, 상대방이 스스로 무너지게 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부려야 합니다. 때로는 비겁해 지기도 하고, 교활해 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근본적인 데서부터 생각이 다릅니다. 성도들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낮아지는데 목적을 둡니다. 상대방이 더욱 복된 삶을 누리게 하는 데서 행복을 찾고, 심지어 자신을 모욕하고 상처를 주며 원수가 된 자에게조차 참된 삶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해 할 줄 알고 자신이 빚진 자임을 자각하는 자만이 이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자만이 축복할 수 있고, 그의 입술을 통하여 세상이 변화되는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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