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7편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짧은 장으로 단 두 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성경 전체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이 짧은 시 속에는 복음의 보편성과 하나님 찬양의 보편성, 그리고 은혜와 진리의 영원성이 응축되어 있습니다. 짧지만 가장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시편입니다.

 

시인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1)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한 민족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이 여호와를 찬양해야 한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특정 민족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국경과 인종, 언어를 넘어 온 세상에 흘러갑니다. 이 말씀은 훗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복음의 예언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5장에서 바로 이 시편을 인용하며, 복음이 모든 이방인에게 전파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온 세상이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시인은 왜 온 세상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말합니까? 그 이유는 2절에 나와 있습니다.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인자하심(헤세드), 곧 변함없는 사랑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잘해서 주어지는 사랑이 아니라, 우리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주어지는 일방적인 은혜의 사랑입니다. 세상의 사랑은 언제든 변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사람은 떠나도 하나님은 떠나지 않으십니다. 이 인자하심이 오늘도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또한 시인은 말합니다.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변해도 하나님은 변치 않으시며, 우리가 약속을 깨뜨려도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고 불순종했을 때도 하나님은 그 언약을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시며, 영원히 변하지 않는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인생 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이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의 말은 바뀌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변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결론적으로 선포합니다. 할렐루야!” 이 한마디는 모든 찬양의 결론이요, 모든 예배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라, 이것이 우리의 존재 목적입니다. 찬양은 단지 노래가 아니라, 하나님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찬양은 상황이 좋을 때만이 아니라, 고난 중에도 드려야 할 영적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내 삶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뜻입니다.

 

시편 117편은 단 두 절로 이렇게 선언합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을 찬양하라!” 우리의 신앙이 진짜 성숙했다는 증거는, 나의 하나님이 온 인류의 하나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러납니다. 교회는 지역의 벽을 넘고, 민족의 벽을 넘어, 모든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세우신 이유는 바로 이 복음의 확장을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다시금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나 한 사람의 감사에서 멈추지 말고, 온 나라와 열방이 주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온 세상을 향한 찬양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가정이, 교회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도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온 세상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너희 모든 나라들아,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나를 찬양하라!” 이 말씀은 곧 우리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이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입술로, 우리의 삶으로, 우리의 사랑으로 세상에 하나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시편 117편의 찬양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찬양하라. 나의 인자하심은 크고, 나의 진실하심은 영원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숨 쉬는 동안,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우리의 입술이 끊임없이 주님을 높이는 찬양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온 세상이 그분의 이름을 높이는 날까지, 우리 또한 그 찬양의 도구로 쓰임 받는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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