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6편은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한 성도의 감사와 헌신의 찬송입니다. 시인은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을 건지신 하나님을 깊이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내 음성과 내 간구를 들으시므로 내가 그를 사랑하나이다.” (1) 얼마나 진실한 사랑의 고백입니까? 우리의 신앙은 바로 이 한 문장에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에, 나는 그분을 사랑한다. 신앙의 근원은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은혜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바로 감사의 삶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어서 고백합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므로 내가 환난과 슬픔을 만났을 때에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기도하기를 여호와여 내 영혼을 건지소서 하였도다.” (34) 삶의 위기 속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세상에는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의학으로, 지식으로, 돈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절망의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가 의지할 수 있었던 유일한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응답하셨습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의로우시며 우리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도다.” (5) 하나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고통을 아시고, 눈물을 보시며, 신음소리에도 응답하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심히 낮아졌을 때에 나를 구원하셨도다.” (6)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멀리하시지만, 낮은 자의 부르짖음에는 즉시 응답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강하심이 드러납니다.

 

그리하여 시인은 이제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내 영혼아 네 평안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7)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만이 이 평안을 압니다. 돈이 주는 안정감이 아니라, 환경이 바뀌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에서 오는 평안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눈에서 눈물을 씻기시고, 발을 넘어지지 않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단지 구원하실 뿐 아니라, 그 후에도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이제 시인은 자신이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헌신을 다짐합니다. 내가 여호와 앞에서 행하리로다.” (9) 구원받은 자의 삶은 하나님 앞에서의 삶입니다. ,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삶, 그분의 시선 아래에서 정직하고 겸손하게 사는 삶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가 진정하다면, 우리의 일상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 속에서만이 아니라,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시인은 묻습니다.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2)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가 너무 커서, 무엇으로도 다 갚을 수 없음을 고백하는 절절한 말입니다.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물질이 아닙니다. 우리의 감사와 헌신, 그리고 순종의 삶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말합니다.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내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314) 은혜를 받은 자는 반드시 감사의 제단을 쌓습니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께 서원했던 것을 이제 성전 앞에서, 회중 앞에서 갚겠다고 말합니다. 감사는 마음의 감정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그리고 시인은 하나님 앞에서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그분의 사랑을 노래합니다.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히 보시는도다.” (15) 이 말씀은 단지 육신의 죽음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자의 삶 전체가 귀하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자의 한숨, 눈물, 땀방울 하나도 결코 헛되이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헌신과 충성은 하나님 앞에서 기억됩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나는 참으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6)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종임을 기쁨으로 인정합니다. 세상의 종은 억압받지만, 하나님의 종은 자유를 얻습니다. 하나님께 속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해방을 누립니다. 그래서 시인은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7)라고 노래합니다. 감사는 구원의 증거이며, 순종은 사랑의 증거입니다.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은 공동체적인 찬양으로 끝납니다. 여호와의 집 뜰에서 곧 예루살렘 너희 가운데서 내가 여호와께 서원을 갚으리로다 할렐루야.” (19) 시인은 자신의 신앙을 개인적인 감정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의 예배로 확장합니다. 구원받은 자의 감사는 반드시 교회의 예배 속에서 완성됩니다. 혼자의 신앙이 아니라, 함께 드리는 찬양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입니다.

 

시편 116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는 그분을 사랑하며, 감사로 서원하며, 순종으로 살아간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고난을 만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억하고, 은혜를 잊지 않으며, 감사의 제단을 다시 세워야 합니다. 그것이 구원받은 자의 합당한 응답입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십시오. 그 은혜가 우리를 살렸고, 지금도 붙들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입술로 찬양하고, 삶으로 감사하며, 마음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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