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108편은 다윗의 노래이며, 시편 57편과 60편의 일부를 재구성하여 다시 부른 찬양입니다. 즉, 다윗은 과거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지금의 현실 속에서 다시 기억해내고, 그 믿음을 새롭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종종 과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은 채 현재의 시험과 걱정 속에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이 없으시니, 너의 찬양 또한 멈추지 말라.”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며 내가 찬송하리이다”(1절). ‘확정되었다’는 이 고백은 흔들리지 않는 신앙의 결단을 의미합니다. 상황이 좋아서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상관없이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찬양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전히 전쟁터 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능력이 없고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그는 두려움 대신 찬양을 선택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은 환경을 바라볼 때 오지만, 담대함은 하나님을 바라볼 때 오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자신뿐 아니라 온 피조계를 향해 찬양을 명령합니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2절). 그는 근심과 두려움으로 하루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찬양과 믿음으로 새벽을 깨웁니다. 그리고 그는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땅에서 높임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5절). 다윗의 신앙은 자기 중심의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 하나님의 영광 중심의 신앙입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현실을 직면합니다. “주께서 사랑하시는 자를 구원하사 주의 오른손으로 응답하소서”(6절). 그는 전쟁 속에서도 “나는 사랑받는 존재”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겜도 숲곳도, 길르앗도 므낫세도 다 주님의 것입니다. 에브라임은 하나님의 능력이고 유다는 율법의 중심입니다. 모압은 발 씻는 그릇이며 에돔 위에는 승리의 깃발이 꽂힐 것입니다(7-9절). 이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전쟁의 승패는 군사력에 달리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적 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의 경쟁 속에서도, 육체의 질병 속에서도, 가정의 문제와 삶의 압박 속에서도 우리는 고백해야 합니다. 승리는 오직 하나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마지막 절에서 다윗은 냉정한 현실을 인정합니다. “사람의 도움은 헛됩니다”(12절). 그러나 동시에 그는 가장 놀라운 믿음의 선언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히 행하리니 그가 우리 대적을 밟으실 것임이로다”(13절). 이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멈추지 않는 믿음, 싸움이 있어도 도망치지 않는 담대함, 환경을 뛰어넘어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입니다.
시편 108편은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마음을 확정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라. 흔들리는 감정의 신앙이 아니라, 진리 위에 선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하루를 찬양으로 시작하라. 새벽을 찬양으로 깨우는 사람은 승리를 경험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라. 모든 상황과 권세는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습니다.
넷째, 사람의 도움이 아닌 하나님의 도움을 의지하라. 보이는 힘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더 강합니다.
다섯째, 믿음으로 용감히 행하라. 신앙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전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치 않으십니다. 그분의 신실하심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변함없이 찬양하며, 변덕이 아니라 확정된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