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71:18)

 

1. 인생의 황혼과 신앙의 고백

시편 71편은 인생의 마지막을 바라보는 한 성도의 기도입니다. 젊음이 지나고, 힘이 쇠하여 가는 노년의 현실 속에서도 그는 결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일생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붙들어 주셨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역시 전 생애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금 붙잡길 원합니다.

 

2. 하나님의 의를 붙들고 드리는 구원의 기도 (14)

시인은 인생의 말년에 여전히 대적과 위협 속에 있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로 영영 수치를 당하게 마소서.” (1) 그는 자신의 힘이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근거로 구원을 호소했습니다.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유임을 고백한 것입니다. 우리가 자녀를 위해 기도할 때, 부모로서의 부족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붙들어야 합니다.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스스로를 변명하기보다, 하나님의 공의를 믿고 맡기십시오. 교회가 세상 앞에 바로 서는 길은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에 기초할 때입니다.

 

3. 어린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붙드시는 은혜 (59)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는 나의 소망이시요 나의 어릴 때부터 의지시라.” (5) 그는 모태에서부터, 어머니의 태에서 나올 때부터 하나님께 붙들려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노년을 맞으며 간구합니다.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9) 이 고백 속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평생의 동행이 된다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발적이 아니라 평생 이어져야 합니다. 젊은 날의 믿음이 노년의 기도가 되고, 그 기도가 후대에 신앙의 유산이 됩니다.

 

4. 원수들의 조롱 속에서도 지켜주시는 하나님 (1013)

원수들은 시인을 향해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에 모든 기준을 두었습니다. 그는 원수들의 조롱과 공격을 하나님께 맡겼고,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로 수치와 멸망을 당하게 하소서” (13)라고 기도했습니다. 가정에서 가족 간 오해와 상처가 깊을 때, 원망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직장에서 억울한 누명을 쓸 때, 스스로를 변호하기보다 하나님의 의에 호소하십시오.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비난받을 때, 주님은 반드시 자신의 교회를 의롭게 세우실 것입니다.

 

5. 평생토록 이어지는 찬송의 결단 (1418)

나는 항상 소망을 품고 주를 더욱 더욱 찬송하리이다.” (14) 시인은 단지 구원을 간구하는 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큰 찬송과 전도의 사명을 다짐했습니다. 특별히 18절에서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내가 늙어 백수가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을 장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노년의 성도들이 믿음의 후손을 세우는 것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사명입니다. 가정에서 손주들에게, 교회에서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증언을 전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사명입니다.

 

6. 고난을 통과한 후 주시는 회복과 위로 (1921)

시인은 말합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많고 심한 고난을 보이셨으나 우리를 다시 살리시며 땅 깊은 곳에서 다시 이끌어 올리시리이다.” (20) 고난은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입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오히려 시인을 창대하게 하시고 위로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7. 구원의 은혜에 대한 찬양 (2224)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은 악기를 들어 하나님을 찬양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내가 비파와 수금으로 주를 찬양하리이다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내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구속하신 내 영혼이 즐거워하리이다.” (2223) 찬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구속받은 자의 가장 큰 기쁨의 표현입니다. 입술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이 함께 기뻐하는 찬양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8. 은혜로 시작하여 은혜로 마치는 인생

시편 71편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합니다. 인생의 처음도 은혜요, 끝도 은혜입니다. 청년의 때에도, 노년의 때에도 하나님은 동일하게 붙드십니다.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도 하나님은 반드시 회복과 위로를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은 끝까지 찬송과 감사로 채워져야 합니다.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확신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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