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죽은 자들로부터 그분을 일으키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된 바울은(1)
바울은 갈라디아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이 어떠한 권위 아래서 말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러한 말을 먼저 해야만 했던 이유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권위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바울은 예수님께서 부르셨던 처음 12명의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예루살렘 교회에서 가룟 유다를 대신해서 선출되었던 사도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예루살렘 교회로부터 인정 받은 사도도 아니었습니다. 그 까닭에 그는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자신의 부르심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설명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위가 사람에게서 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의 권위는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율법에 열심히 있는 자였습니다. 그리고 교회를 핍박하던 자였고, 그리스도인들을 결박하기 위해서 다마스커스(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주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던 자였습니다. 그의 부르심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승천하신 주님께서 친히 그에게 나타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울에게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떠나라 내가 너를 여기에서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사도행전22:21)
그의 부르심은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부르심과는 매우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이미 준비되어진 바울을 통하여 이방인들을 위한 사역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는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자였고(고전14:18),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전도 여행을 하는 도중 위기에 닥칠 때마다 로마의 시민권을 드러내 보임으로서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말리엘 문하에서 최고의 학문을 배운 자로서 때로는 지식인들과 변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 있는 자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사도로 이미 준비해 두셨던 것입니다. 그의 권위는 결코 사람들로부터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준비하셨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그는 이 권위 아래 갈라디아 성도들에게 문안하고 있습니다.
오늘 날 교회 안에서도 당시와 같은 일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하는 자들이 신학을 공부하고, 교단 총회에서 안수를 주는 방법을 통해야만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들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역자로서의 권위는 결코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소명이 없이는 사역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제 아무리 사람이 인정하는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일을 하는 자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자들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