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기 전의 상태는 어떠했습니까? 어떤 이들은 도덕적인 의로움만을 믿고 자신이 순수한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은 이미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예정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에서 벗어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하여 성경은 단호하게 부정합니다.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도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을 받기 전에는 모두 진노의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육신의 욕심을 따라 살고 있었던 자들입니다.
진노의 자녀들, 즉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이 사는 방식은 육신의 욕심 안에서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그의 삶을 설계하고, 그들의 육신이 즐거워하는 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요약하여 설명한다면 성령 안에서 사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며(갈5:19-20),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롬8:8). 우리가 구원받기 이전에 행한 모든 일들이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하나님을 대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의 진노가 이미 이 세상에 나올 때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들은 이미 지옥에 던져지기로 예정된 자들이라고 주장합니다. 갓난 아이일지라도 이미 진노의 대상이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다소 억측스러운 주장입니다. 이 진노의 자녀들이라는 표현을 좀 더 풀어서 해석한다면 진노를 받기에 마땅한 자들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진노의 대상이 된 것은 본래 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이 육신의 욕심을 따라 이 세상을 살면서 지은 죄의 결과로 인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을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여 구원의 은혜를 입지 않은 사람들은 죄로부터 피해갈 수 없습니다. 그 죄로 인하여 사람들은 진노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속성은 거룩하시며(롬 1:18;2:5,8), 무엇보다도 사람들을 사랑하신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시고, 그 죄에 대하여 심판을 하시겠다는 것이지 사람들을 무조건 심판의 대상으로 삼으시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하십시오. 사람들은 죄 가운데서 죽은 것입니다. 그러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거룩함과 더불어 하나님의 또 다른 속성인 사랑으로 진노의 자녀들을 품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의 노력이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얻어진 선물입니다. 이 일을 주도하신 것도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구원의 길에 도달하려고 힘썼습니다. 가령 바벨탑과 같은 것은 대표적인 상징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고, 심판으로부터 안전해지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을 대적할 뿐입니다.
어디에도 구원의 길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철저히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며,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 사실을 믿는 자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속지 마십시오. 구원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지도 않으며, 노력으로 얻어질 수 없습니다. 오직 은혜로 주어지며, 우리는 그 사실을 믿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