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선택에 관하여 말한다는 것이 이 시대에 얼마나 많은 논쟁을 벌여왔는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구원 받을 자들을 미리 구별해 주셨다고 주장하기도 하며, 어떤 이들은 그 주장에 대하여 반박하여 심지어는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계획 자체를 무시하고 오직 우리의 의지로서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가르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가 우리 개개인에 대한 구원의 문제를 다루기보다는 하나님의 경륜, 즉 모든 세대에 걸친 계획에 대하여 말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종교에서 가르치는 인간의 의지로 구원을 얻어보려는 모든 사람들에 대하여 분명한 경고의 말씀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선택에 대한 교리를 가르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 아래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 구원에 대한 계획은 철저히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그분 안에서, 즉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이며, 그분을 통하여 성취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많은 고민을 하셨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도 수없이 사탄으로부터 십자가를 피해가도록 하는 시험을 받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일에 대하여 더욱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분께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하여 철저히 순종하셨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계획은 하나님이 세우셨으나 그 일을 순종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몫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도 하나님께서 구원의 계획을 세우시고, 그 일을 완벽하게 준비해 두셨으나, 순종의 몫은 우리에게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선택을 계획하신 목적이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분명한 답을 성경을 통하여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땅을 살면서 우리는 결코 거룩해질 수 없노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대로 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그 말에 대하여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하신 목적은 바로 거룩하고 흠이 없는 인생을 살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서 구원을 받았으니 자신은 어떻게 살아도 괜찮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해도 하나님은 이미 그분의 주권으로 자신을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셨으니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형적으로는 그가 매우 큰 믿음을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자입니다.
그가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구원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이며, 만일 구원을 받은 자라면 당연히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성령을 이 땅에 보내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이 땅에서 그분의 말씀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분명한 구원과 거룩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