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와 더불어 가장 기본적인 교리들을 가르치고 있는 에베소서를 다루는 것은 매우 쉬운 듯 보이지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성경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망설여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지금에서야 묵상할 수 있도록 글로 남길 수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에베소서가 가르치고 있는 것은 결코 일반적인 교리만을 가르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 3장에 걸쳐서 비교적 논리적이고 딱딱한 교리적인 내용들로 기록하고 있지만 후반 3장에 걸쳐서는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내용들을 다룸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교훈하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에베소서는 단순히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더해주기 위한 책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절반만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히려 에베소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성도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매우 훌륭한 생활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에베소서는 역사적으로 정경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의심의 여지없이 모든 신학자나 목회자들에 의해서 확고하게 가장 믿을만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만큼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바른 믿음의 삶을 위한 나침반과 같은 성경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 에베소서를 묵상하는 동안 믿음의 삶이 더욱 견고해지는 경험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이 묵상의 일차적인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기를 소망하는 부족한 종에게도 깨닫는 지혜를 통하여 풍성한 은혜의 삶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