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요한계시록 3:10-11)
빌라델비아 교회는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고, 작은 능력 안에서도 충성을 다한 교회로서 칭찬받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들의 충성에 대한 주님의 위로와 약속, 그리고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인내의 말씀’과 ‘시험의 때’, ‘속히 임하리라’는 표현은 종말론적 신앙의 본질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1.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킨다는 의미
예수께서 말씀하신 **‘나의 인내의 말씀’**이란, 단지 교훈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죄악의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고난과 거절을 묵묵히 감당하신 삶의 본보기를 의미합니다.
“너희 마음을 주 안에서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
(야고보서 5:8,10)
이 말씀은 또한 사도들이 성도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였던 고난 속의 인내와 관련 있습니다.
“주의 인내를 너희 마음에 인도하시기를 주께서 인도하시기를 원하노라”
(데살로니가후서 3:5)
예수님의 인내는 단순한 참고 견디는 수준이 아니라,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거룩한 순종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인내의 말씀’을 지킨다는 것은 세상의 압박 속에서도 복음과 진리를 끝까지 붙들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시험의 때’란 무엇인가?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여기서 말하는 **‘시험의 때’**는 단순한 개인적인 시련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재난과 심판, 곧 성경이 말하는 종말의 대환난과 여호와의 날을 의미합니다.
“그 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다니엘 12:1)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피 같이 변하려니와”
(요엘 2:31)
이 ‘시험의 때’는 특별히 ‘땅에 거하는 자들’, 즉 불신자들과 하나님을 거부하는 자들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의 시기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또한 너를 지켜…”
즉, 믿음 안에서 인내하는 자들은 이 무서운 때로부터 보호받고, 구원의 안전한 영역 안에 있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3. ‘속히 임하리니’의 의미
주님은 이어서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예수님의 ‘속히 임하심’은 두 가지 목적을 지닙니다.
첫째는 공의의 심판과 악인의 멸망을 위함이며,
둘째는 자신을 믿고 따르던 성도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을 위해 약속하신 상급을 친히 주시기 위함입니다.
“조금 있으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히브리서 10:37)
“주께서 나타나실 때에 내게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이라”
(디모데후서 4:8)
이 ‘속히 임하심’은 단순히 시간적인 속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정된 때에 지체 없이, 갑작스럽게 오신다는 확정적 선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으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진 것’이란, 그들이 지금까지 지켜온 믿음, 말씀에 대한 충성, 예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은 신앙의 결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굳게 붙잡지 않으면, 사단은 이미 확보된 상급, 즉 ‘면류관’을 빼앗으려 할 것이라는 경고도 담겨 있습니다.
4. 결론: 작은 능력이라도, 끝까지 충성하라
주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네가 지킨 그 인내를 내가 안다. 그러므로 내가 너를 지킬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영적인 시험과 싸움을 겪고 있습니다. 외부의 시련도 있지만, 진정한 싸움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신앙의 지속, 순결의 유지, 충성의 결정입니다. 주님은 오늘도 거룩한 인내의 말씀으로 우리를 격려하시며, 다가올 시험의 날로부터 보호하겠노라 약속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주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붙들고, 받은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어떤 유혹에도 면류관을 빼앗기지 않도록 깨어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내가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마태복음 24:42)
끝까지 깨어 믿음을 지키고, 주님 다시 오실 그날, 영광의 면류관과 함께 주님의 칭찬을 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