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을 계획하는 동안 하나님은 백성들의 해방을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바로의 횡포가 극에 달해있을 때에 레위 지파 고핫 자손인 아므람과 요게벳의 사이에 한 아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어린아이의 학살이 내려진 상태에서 출생되어졌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의 가족들의 보호아래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계획에 의하여 애굽의 공주의 품에 안겨 궁에서 생활하고, 그 어머니는 유모가 되어 하나님의 지도자로서의 훈련을 계속해 갔던 것입니다.

죽음에서 건지심

바로는 이스라엘의 모든 어린이를 학살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속에서 모세의 탄생은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사형언도가 내려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은 그들 자신의 의지와 행동에 관계없이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진 상태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죄를 지을 여유도 없이 사형을 당하듯이 우리가 죄라는 것을 알기도 전에 이미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이 사형언도는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아담에게 내려진 사형언도는 이렇게 두려운 것입니다. 그가 당한 죄악의 결과는 세상을 온갖 죽음의 장소로 만들어 놓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인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능성 없는 인생을 건져내시기 위해 대가를 치루셨고, 그 일로 인하여 많은 인생들이 사형을 면하게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가 역청을 바른 갈대 상자에서 살아났듯이 오늘 우리의 인생은 오직 그리스도안에 있을 때에 살수 있는 것입니다. 갈대 상자 안에서의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희망이 될 수 있었듯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생명을 가진 자가 이 시대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존재는 절망적이지 않습니다.

절망 속의 새 희망

환난을 당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인내하고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순응하는 것입니다. 종이 되라면 종이 되고, 죽이면 죽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는 무력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느껴갈수록 그들을 인도해줄 지도자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모든 절망 속에 있거나, 열등감속에 있는 자들이 그러하듯이 누군가가 자신들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극심한 절망 속에 빠져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한 희망을 잉태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모세의 출생은 절망 속에서 일어났고, 그 절망 속을 헤어 나오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희망으로 자라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 개인의 인격에 대한 역사도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절망 속에 있을 때, 우리가 극심한 좌절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할 때, 새로운 희망이 그의 안에서 자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희망은 언제나 절망 속에서 싹트고 있음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어머니 요게벳의 믿음

요게벳은 자신의 행동이 큰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세를 보호하고, 자신의 힘으로 한계상황에 이르자 강물로 띄우고,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해서 미리암으로 하여금 지켜보도록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탄생 뒤에는 믿음의 어머니 요게벳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시대와 민족을 망라하고 훌륭한 인물들 뒤에는 언제나 훌륭한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이 희생적이고 헌신적이지만,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할 자로 믿으며 소망가운데 즐거워함으로 바로의 위협을 이겨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은 위대하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공급되지 않는 사랑은 의미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자녀를 보호하고 교육하는 어머니에게는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